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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회복 꿈꾼 대종상, 파산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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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회복 꿈꾼 대종상, 파산 ‘날벼락’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2.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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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대종상영화제 개최권를 보유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파산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양민호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 대한 파산을 선고했다. 연합회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자산 정리 과정에서 대종상 영화제 개최권이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대종상영화제 제공]
[사진=대종상영화제 제공]

이번 선고는 일반적인 파산절차와 달리 채권자의 파산신청으로 이뤄졌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고문 등을 지낸 전직 임원 A씨가 지난 5월 파산신청을 하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자 파산신청을 대리한 고윤기 로펌고우 변호사에 따르면 "서울 회생법원은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자산보다 빚이 많은 등, 지급불능 및 부채초과의 파산원인이 존재한다고 보아 해당 판결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집행부 활동 당시인 2021년 7월 다올엔터테인먼트에 대종상영화제 진행을 위탁하고 3년 동안 기부금 4억원을 받는 내용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다올엔터테인먼트가 약속된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법적 분쟁이 이어졌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측은 A씨가 현 집행부의 의사와 관계 없이 독단적으로 파산 신청을 했다며 곧 회생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A씨가 대종상영화제 개최권과 상표권을 가로채기 위해 영협을 파산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중계 갈무리]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중계 갈무리]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11월 제59회 대종상영화제를 통해 파행을 딛고 새롭게 시작하며 위상 회복의 꿈을 드러냈다. 개최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대종상'과 '공정한 대종상'을 내세우고 스타 위주 대종상을 지양, 참여 폭을 넓힌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기아트센터와 손 잡고 공동 개최를 결정하고 사상 최초로 비서울에서 진행하는 등 영화제 주최 방향성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파행 중심에 공정성 상실이 있었언 만큼 심사위원단 또한 새롭게 꾸렸다. 본심 심사위원은 영화계 외에도 문학계, 연극계 등 각계 전문가 참여했으며 본심 심사에 20% 반영되는 국민심사위원단은 나이, 성별 불문 100명을 선정했다.

하지만 주최 측 의지와 달리 제59회 대종상영화제 당일 수상자 대부분이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생중계를 통해 텅 빈 객석이 송출되면서 위상 회복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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