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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홍동선, 찾아온 기회 살렸다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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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홍동선, 찾아온 기회 살렸다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14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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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최태웅(47)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전을 앞두고 “전광인 대신 홍동선이 출전한다”고 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전광인은 지난 9일 OK금융그룹 읏맨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전광인을 대신한 선수가 홍동선(22·198cm)이다. 인하대를 졸업한 홍동선은 2021~2022 KOVO 신인드래프트에서 얼리 드래프트로 나서 전체 1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홍동선이 14일 홈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라는 점에서 배구 관계자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았다. 유망주 중 한 명이었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데뷔 시즌 13경기 31세트를 소화하며 64득점(공격 성공률 44.72%)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30경기(66세트)에서 75득점 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36.53%로 오히려 떨어졌다. 공수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전 기회가 쉽사리 오지 않았다.

돌아온 새 시즌. 이번에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홍동선은 이날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16득점(공격성공률 41.67%)하며 아흐메드 이크바이리(37득점·공격성공률 52.38%)에 이어 팀 내 2번째 최다 득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의 부상으로 기회를 받더니 이번에는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홍동선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홍동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은 5경기 밖에 없었다.

아흐메드(왼쪽)와 홍동선이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홍동선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18 30-28 23-25 15-25 15-11)로 꺾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을 3번 만나 모두 이긴 현대캐피탈은 시즌 2번째 2연승을 달렸다. 4승 11패(승점 16)로 6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거머쥔 가운데 2세트 홍동선의 활약이 빛났다. 2세트에만 서브득점 2점을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7득점(공격성공률 71.43%)을 기록했다. 특히 24-25로 뒤진 경기 후반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내주고 맞은 4세트 수비가 흔들리면서 잠시 코트를 떠나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5세트에 다시 투입됐지만 워낙 아흐메드에 공격이 집중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건 아쉬웠다. 4세트에는 아흐메드와 세터 김명관의 호흡이 절정을 이뤘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홍동선에 대해 "기회가 많이 없었다. 사실 더 빨리 성장했었어야 했는데 올 시즌 기회를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저로서는 세대교체와 관련해 좋은 선수를 발굴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앞으로 더 잘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2연승을 달렸던 KB손해보험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세트를 내주고 3·4세트를 따내면서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뒤집는 데까진 실패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안드레스 비예나가 35득점(공격성공률 57.38%)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후인정 감독은 "내준 세트에서는 리시브가 너무 안됐다"며 "(전체적으로) 리시브와 범실에서 어려웠다"고 했다.

KB손해보험은 승점 14(3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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