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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뚫은 김민재, 역시 ‘헤더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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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뚫은 김민재, 역시 ‘헤더 장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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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헤더 장인’이다. 국가대표 A매치 55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는데, 모두 헤딩으로 넣었다. 모두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한 재미있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최근 A매치 득점 역시 헤더였다. 지난 10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철기둥’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민재의 키는 190cm.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큰 무기가 된다.

김민재가 이번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번에도 머리였다.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을 뜨겁게 달궜다.

김민재가 18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갈무리]

도움을 먼저 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에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날린 프리킥이 골대 정면으로 향했고 김민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더로 패스한 공을 케인이 머리로 득점포를 날렸다.

불과 8분 뒤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 나왔다. 파블로비치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김민재가 문전에서 쇄도하며 헤더를 했다. 슈팅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그 14경기, 공식전 21경기 만에 김민재는 데뷔골과 데뷔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골과 득점 모두 헤더였다.

김민재는 전반에 골문을 가르고도 VAR(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된 아쉬움을 데뷔골로 훌훌 털었다.

그는 전반 25분 파블로비치가 올린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정 끝에 주심은 김민재에게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을 취소했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김민재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헤딩을 하는 순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뮌헨은 2골을 터뜨린 케인과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워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꺾었다. 11승 2무 1패(승점 35)의 뮌헨은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레버쿠젠(승점 39)에 승점 4차로 접근했다.

뮌헨은 지난 2일 폭설로 우니온 베를린과의 13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뮌헨은 리그 14경기에서 가장 많은 7번의 무실점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김민재에 각각 평점 8.3점과 8.8점을 매겼다. 이는 케인(소파스코어 8.2점·후스코어드닷컴 8.5점)보다 높았다.

득점 후 기뻐하고 있는 김민재와 해리 케인. [사진=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갈무리]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슈팅 정확도 100%(1회 시도 1회 성공), 태클 성공 100%(1회 시도 1회 성공), 걷어내기와 가로채기 각각 6회, 패스 성공률 93%(42회 시도 39회 성공)을 기록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칭찬하며 “둘 다 체력과 집중력이 매우 강했다”고 했다.

김민재는 최근 현지 언론으로부터 경기력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무실점 수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까지 올리며 잠재웠다.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먼저 20호골을 채웠다.

이날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이 후반 32분 교체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김민재와 16분가량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다.

18일 LOSC 릴과의 리그 경기에 나선 이강인. [사진=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17일 영국 런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웨스트햄에 0-3으로 졌다. 울버햄튼은 5승 4무 8패로 13위(승점 19)에 위치했다. 웨스트햄은 8승 3무 6패(승점 27)로 한 계단 오른 8위로 올라섰다.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경기 후 황희찬에 5.62과 5.4점의 저조한 평점을 매겼다.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17경기(EPL 16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9골(정규리그 8골)로 팀 내 득점 1위다. 황희찬은 최근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

이강인은 팀의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18일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LOSC 릴과의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PSG는 릴과 1-1로 비겼다. PSG는 리그 8연승을 마감했으나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 평점 6.82를, 풋몹은 평점 7.0을 줬다. PSG는 11승 4무 1패(승점 37)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릴은 4위(7승 7무 2패·승점 28)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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