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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3인·안성일, 템퍼링 대가 ‘13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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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3인·안성일, 템퍼링 대가 ‘130억원’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2.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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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어트랙트가 키나를 제외한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3인 새나, 시오, 아란에게 13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한다.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측은 19일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 3인에 대해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과 위약벌을, 전속계약 부당파기에 적극 가담한 더기버스, 안성일과 백진실, 그리고 3인 멤버들의 부모 등에게는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각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어트랙트가 산정한 손해배상액과 위약벌은 수백억원에 이른다. 단 소송과정에서의 추후 손해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우선 소장 제출 단계에서 명시적 일부청구 방식으로 130억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란(왼쪽부터), 새나, 시오. [사진=스포츠Q(큐) DB]
아란(왼쪽부터), 새나, 시오. [사진=스포츠Q(큐) DB]

어트랙트 소송을 대리하는 박재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단순한 피해회복의 차원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소송 수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6월 19일 어트랙트가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어트랙트 측은 더기버스가 템퍼링(타 소속 아티스트 및 선수와 기존 계약이 끝나기 전 접촉하는 행위)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8월 피프티 피프티 측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됐다. 안성일은 용역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 저작권료를 가압류 당하기도 했다.

이후 멤버 키나가 어트랙트와의 오해를 풀고 소속사로 복귀해 안성일의 템퍼링이 사실이라고 밝혀 또 한 번 파문을 일으켰다.

[사진=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 제공]
[사진=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 제공]

◆ 연예계 템퍼링 사태, 법으로 막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소기획사 권익 보호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안, 일명 '피프티피프티법'을 발의했다.

그동안 현행법은 소속 가수 보호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소기획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개정안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대중문화예술지원센터의 업무 범위에 대중문화예술사업자를 포함해 중소기획사도 국가로부터 불공정거래에 대한 법률 지원 등 동등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태경 의원은 "K팝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산업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와 기획사 간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아티스트뿐 아니라 기획사도 함께 보호해 K팝 산업의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은 피프티 피프티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아티스트, 아이들을 내세워 사리사욕을 채우려 하는 부모님과 이런 사람들을 이용하려 하는 외부 세력 그리고 그런 악행을 도와주는 유통사, 방송사, 저작권 부분까지많은 문제점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사진=스포츠Q(큐) DB]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사진=스포츠Q(큐) DB]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아이돌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밪고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 또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국내 연예인를 향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지난 13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상생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제협은 피프티 피프티와 유준원 등 연예인들이 영향력을 악용해 표준전속계약서의 허점을 이용, 기획업자에게 전속계약 해지 통보와 소송을 제기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템퍼링으로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행태는 근절돼야 하며, 템퍼링으로 산업의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혼란을 야기하는 모든 제작자와 연예인들은 퇴출돼야 한다. 템퍼링을 일으키는 제작자와 연예인을 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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