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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터지고, 고예림 복귀한 현대건설 ‘활활’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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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터지고, 고예림 복귀한 현대건설 ‘활활’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27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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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확실히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3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거둔 기업은행은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2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에서도 1세트를 가져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두 현대건설은 더 만만치 않았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앞장섰다. 모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득점(공격성공률 48.53%)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이 33점이었으나 이를 돌파했다. 불과 나흘 전인 23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기업은행전에서는 19득점(공격성공률 25.4%)에 그쳤던 것과는 달랐다.

3세트까지 26득점(공격성공률 46.30%)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공격점유율은 44.44%에 이르렀다. 미들블로커 양효진도 3세트까지 블로킹 득점 1점을 포함해 12득점(공격성공률 47.83%)을 터뜨리며 지원 사격을 톡톡히 했다.

모마(왼쪽)이 27일 화성
모마(왼쪽)이 2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모마와 양효진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에 첫 세트를 내주고 이후 세 세트를 모조리 이기며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4-26 25-17)로 이겼다. 듀스까지 가면서 3세트를 이긴 게 컸다.

모마는 매 세트 폭발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효진(18.3%), 위파위 시통(15.03%), 이다현(10.46%)은 비슷한 공격점유율을 가져가 제 몫을 다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을 거의 투입하지 않았다.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고예림을 출전시켰다. 정지윤이 경기 초반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고예림과 관련해 “공격에서 너무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보니까 (복귀를) 한 라운드 미뤘는데 예전처럼 나오지 않지만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경기에 나선 고예림은 블로킹 득점 1점을 포함해 4득점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 다인이가 감기 때문에 토스가 옆으로 빠졌는데 (오늘은) 좀 더 나은 토스가 나온 것 같다. 모마의 (공격) 성공률이 올라가고 다인이가 회복하면서 나아진 것 같다”고 했다.

고예림이 2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출전한 고예림에 대해선 “예림이가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덕분에)  순간순간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모마는 “경기에서 업다운(Up-Down)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4라운드부터는 누구에게나 힘들다고 생각한다. 팀에 잘 맞춰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44(14승 5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승점 39·14승 4패)와의 승점 차를 5점 차로 벌렸다.

반면 기업은행은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승점 28(10승 9패)로 4위를 유지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저희가 원했던 서브가 들어가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열심히는 하는데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공을, 미스(실수)를 안 하려고 배구를 하려는 것 같았다.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데 오늘은 그게 좀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기업은행에서는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23득점(공격성공률 39.62%)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3세트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도 4세트 초반 쉽게 무너져버린 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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