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무라인' 수장 전현무와 '기라인' 맏형 기안84가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을 뜨겁게 달군다.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개최를 앞뒀다. 올해는 '나 혼자 산다'(나혼산) 전현무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 기안84가 맹활약하며 라이벌 구도에 오른바. 전현무와 기안84와 함께한 박나래, 이장우, 빠니보틀, 덱스 등도 베스트 커플상과 신인상 유력 후보에 올라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그중 전현무와 덱스는 MC를 맡은 상황. 두 사람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옷소매 붉은 끝동' 등 MBC 화제의 드라마를 탄생시킨 배우 이세영과 호흡을 맞춘다.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건 전현무와 덱스가 어떤 진행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날은 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된 기안84와 전현무가 1년간 이어온 노력의 결실을 맺는 날이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여행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MBC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조차 제작하기 어려운 방송 예능 시장에서 시즌1부터 5.2% 시청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시즌2는 꾸준히 5%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6%대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 11월 첫 방송한 시즌3은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하며 전 시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년 만에 시즌 3개를 제작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낸 '태계일주'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넘어 대상을 엿보는 것은 당연한 이치. 여기에 기안84는 '나혼산'에서 보여준 마라톤 도전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아 자신을 예능계로 이끈 프로그램과 자신의 캐릭터를 내세운 프로그램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2016년 '나혼산' 첫 출연 이후 8년 만에 대상급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기안84가 2023년 영예의 대상을 수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에 대항하는 대상 후보는 '나혼산'의 든든한 '무지개 회장' 전현무다. 전현무는 '나혼산' 초창기부터 프로그램을 이끌며 전 국민이 사랑하는 예능을 탄생시켰다. 올해는 '나혼산'이 1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전현무에게 대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크다. 전현무는 2017년과 2022년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바 있어 올해 수상까지 더할 경우 세 번째 대상 트로피를 안게 된다. 현재 MBC 간판 예능인 '나혼산'과 '전지적 참견 시점' 진행을 도맡고 있는 데다 '팜유 세미나'로 '나혼산' 2023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대상 유력 후보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을 필두로 구성된 베스트 커플상도 치열하다. 베스트 커플상은 시청자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기에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지난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팜유 라인'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연이은 대상을 노리는 가운데 '태계일주'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이 프로그램 인기에 힘 입어 새로운 베스트 커플상 수상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신인상 유력 후보도 '나혼산', '구해줘! 홈즈' 김대호, '태계일주' 덱스로 좁혀졌다. MBC 아나운서 김대호는 '나혼산'에 출연해 거침없는 날 것의 매력으로 기안84를 위협하며 예능 루키로 떠올랐다. 이후 '구해줘! 홈즈'에서 내추럴한 삶을 목표로 살아가는 이들을 조명하는 등 독보적인 자연인 캐릭터를 구축해 큰 사랑을 받았다. '가짜사나이', '피의 게임', '솔로지옥2'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예능 대세로 떠오른 덱스는 '태계일주2' 막내로 합류해 기안84, 빠니보틀과 유쾌한 케미를 자아냈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기안84화 덱스가 여행을 통해 우정을 쌓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안겼다.

김대호와 덱스는 신인상을 두고 서로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최근 덱스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대호에게 영상 편지로 "올해 MBC에서 누가 더 활약했느냐, 하면 김대호 아나운서라고 본다. 하지만, 신인상이지 않나"라며 "김대호 아나운서는 MBC 고인물이기 때문에 제가 (신인상엔) 좀 더 어울리지 않겠나"라고 도발했다.

덱스가 "제일 좋은 건 공동 수상"이라고 말하자 김대호는 "공동 수상은 바라지 않는다. 덱스가 승부욕이 강한 분이라고 들었다. 그냥 승부를 봐야 한다"고 답하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불꽃 튀는 라이벌 경쟁이 펼쳐질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은 2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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