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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안세영·신유빈 눈부신 황금기, 파리올림픽도 기대 [스포츠결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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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안세영·신유빈 눈부신 황금기, 파리올림픽도 기대 [스포츠결산④]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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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023년 황선우(20·강원도청)를 앞세운 한국 수영은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배드민턴의 안세영(21·삼성생명)은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 신유빈(19·대한항공)은 부상을 딛고 우뚝 섰다.

황선우는 박태환(은퇴) 이후 한국 수영 최고의 대들보로 평가받는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을 따냈다.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의 진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왔다. 메달 6개(금2·은2·동2)를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황선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을 포함해 출전한 6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땄다. 자유형 100m를 제외한 5개 종목에서는 신기록도 써냈다.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 자유형 1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일궈냈다. 자유형 100m를 제외하고 모두 개인 신기록을 썼다.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선우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역영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서울체고 재학 중이던 2년 전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자유형 200m 결선까지 오르며 놀라움을 안겼지만 아쉽게 7위에 머물렀다. 파리 올림픽은 아쉬움을 털 좋은 기회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우민(22·강원도청)이 3관왕에 오르는 등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6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메달(22개) 기록을 수립하며 전성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안세영의 2023년은 그야말로 막강했다. 지난 3월 전영오픈과 9월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전영오픈은 1996년 '셔틀콕의 여왕' 방수현(51) 이후 27년만,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은 안세영이 최초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의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단식 13번 대회에 출전해 9번 우승했다. 지난 9월 첫째 주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다만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안세영은 5주간의 휴식과 재활을 거쳐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11월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16강에 탈락해 올해 처음으로 입상에 실패했다. 최근 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컨디션만 되찾는다면 파리 올림픽 입상도 기대할 수 있다. 안세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신유빈은 손목 부상을 딛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 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품었다. 여자복식에서 띠동갑 언니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짝을 맞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단식, 여자단체, 혼성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철승-유승민, 석은미-이은실 이후 21년 만에 한국 탁구 복식에 금메달이 나왔다

신유빈은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 손목 골절상을 당해 슬럼프에 빠졌다. 수술과 재활로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연기되면서 행운처럼 기회가 왔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유빈은 스무 살이 되는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조준한다.

신유빈. [사진=연합뉴스]
신유빈. [사진=연합뉴스]

높이뛰기의 우상혁(용인시청)도 도쿄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파리를 겨냥한다. 우상혁은 도쿄 대회에서 아쉽게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에도 기세를 올렸다. 지난 9월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해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품었다.

우상혁은 올해 발뒤꿈치 통증, 부비동염 수술 등 시즌 초에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인정받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2m33)을 넘어 올림픽 티켓도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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