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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 연기 잘하는 이유 있었네... ‘연인’ 김종태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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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 연기 잘하는 이유 있었네... ‘연인’ 김종태 제자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2.30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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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사제지간인 배우 김종태(48)와 주현영(27)이 MBC 연기대상을 통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2023 MBC 연기대상이 30일 저녁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행사 1부는 신인상, 조연상, 베스트 커플상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남자신인상은 '연인' 김윤우와 김무준, 여자신인상은 '연인' 박정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주현영, 남자조연상은 '연인' 최영우, 여자조연상은 '꼭두의 계절' 차청화가 받았다. 네티즌 투표로 결정된 베스트 커플상은 '연인'의 '장현길채' 남궁민과 안은진이 수상했다. 이어 '연인' 김종태가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하며 2부의 시작을 열었다.

김종태(왼쪽), 주현영. [사진=MBC 제공]
김종태(왼쪽), 주현영. [사진=MBC 제공]

감동적인 수상 소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제지간인 김종태와 주현영이 나란히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주현영은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 출신으로, 김종태는 공연예술학부 교수를 지낸 바 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연우(이세영 분)의 몸종이자 둘도 없는 죽마고우 사월이를 맡아 톡톡 튀는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 주현영은 "사월이를 연기하게 해 주신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며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진심으로 사월이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스태프 분들 덕분에 사월이가 더 생생하게 살아움직인 것 같다"고 제작진과 함께한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수상 소감 말미에는 자신 앞에 앉아 있는 김종태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앞에 계신 김종태 선생님께 연기를 배웠다. 선생님 앞에서 수상하는 날이 와서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종태는 엄지를 들어보이며 축하 박수를 보냈다.

주현영. [사진=MBC 제공]
주현영. [사진=MBC 제공]

MBC 연기대상 신인상은 주현영이 드라마 작품으로 받는 첫 트로피다. 주현영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 코리아'로 주목받으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제14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안정적인 연기력을 기반으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등에 출연하며 영역을 넓혔다.

2부는 스승인 김종태의 수상이 이어졌다. 김종태는 '연인'에서 실존인물인 인조 역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쟁의 고통 속에 백성과 자식까지 놓아버리는 인조를 탁월하게 그려내 베스트 캐릭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김종태는 "연인에서 여러분의 혈압을 많이 올렸던 인조 역할의 배우 김종태"라고 스스로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연인은 사극이고 인조가 역사적으로 서사가 정해져 있어서 욕을 먹을 각오가 있었다.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며 "대본이 한 부 한 부 나올 때마다 이제 시작하나,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저 스스로 두려워 하면서 대본을 쫓아갔다"고 말했다.

또한 "대본을 보다 보면 주요 인물에게 이입해서 대본을 보게 되는데 유독 배경이 되는 백성들이 고통받는 모습이나 백성들이 서로를 지키고 의리를 지키는 모습이 감동을 줬다"며 "이런 아름다운 작품을 써준 황진영 작가님과 함께해 영광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종태. [사진=MBC 제공]
김종태. [사진=MBC 제공]

'연인' 김성용 감독과의 추억도 건넸다. 그는 "처음 만났던 날이 기억난다. 장대비가 내려서 덩치 큰 두 사람이 작은 우산 하나를 쓰고 커피숍으로 달려갔다. 둘 다 비를 쫄딱 맞았다"며 "김성용 감독님, 앞으로도 우리 두 사람은 우산 하나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고 애정 어린 멘트를 더했다.

김종태는 연극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시지프스: the myth', '검은태양', '지금 우리 학교는', '조선변호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으로 안방 시청자와 만나기도 했다.

20여 년이 넘도록 연기자로 살아온 그는 "저는 오래 달리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운동회가 정말 싫었다. 100m 달리기는 저와 맞지 않았다. 항상 꼴찌였다. 운동회에 오래 달리기가 왜 없지, 페이스를 지키고 목표점까지 지치지 않고 달리면 좋겠다 싶었다"며 "배우로서 저의 삶도 제 페이스를 지키면서 저를 믿어주는 감독님과 동료들을 믿고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줄 수 있도록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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