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시원시원한 문정현, 자신감·노력 완전 무장 [프로농구]
상태바
시원시원한 문정현, 자신감·노력 완전 무장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2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전을 마치고 만난 신인 문정현(23·수원 KT 소닉붐)은 시원시원했다.

“저는 1라운드 때부터 항상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를 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더 좋아해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분들과) 같이 농구 하고 싶어요. 주변에서 (저를) 욕하는 거 신경 쓰지 않습니다.”

늘 최선을 다한다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문정현은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올 시즌 루키. 첫 시즌 26경기 경기당 평균 3.2득점 2.9리바운드 3점슛 0.3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노력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문정현이 1일 홈에서 열린 부산 KCC전을 마치고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문정현이 1일 홈에서 열린 부산 KCC전을 마치고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는 “목표는 당연히 팀 우승”이라며 “제가 팀에서 플레이가 빛나진 않지만 하나하나 제 가치를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팀이 우승하면 더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문정현은 1일 경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19분 04초를 뛰면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7득점했다. 더 빛난 건 리바운드. 6개의 리바운드를 했는데 모두 공격 리바운드였다. KT가 공격할 기회를 6번 더 얻었다는 의미다. 4쿼터에만 5점 5리바운드로 83-80 역전승에 기여했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막판에 정현이의 한방과 리바운드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문정현은 “감독님께서는 ‘너가 잘하는 것을 해라’며 차분하게 하라고 주문하셨다”며 “오늘 리바운드도 하고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공격을 하면서 상대 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문정현. [사진=KBL 제공]
문정현. [사진=KBL 제공]

문정현은 “일단 제가 생각 없이 했던 것 같다”며 “자신 있게 해보자고 했는데, 안일하게 하다 보니 많이 (상대 선수에게 수비로) 찍혔다. 좀 더 영리하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상 레이스에서는 동갑내기 유기상(창원 LG 세이커스)과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기상은 25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22분 18초를 뛰면서 7.3득점 1.8리바운드 0.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박무빈은 10경기 평균 28분 5분을 소화하며 11.2득점 3.5리바운드 5.1도움을 올렸다.

문정현은 “솔직하게 처음부터 잘하면 좋다”며 “조바심을 느낀 건 사실인데 (모두)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 저도 처음에 잘하다가 못할 수도 있고 못하다가 잘 할 수 있다. 저는 항상 노력하고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코치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밤낮으로 내 슈팅을 도와주신다“고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