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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너의 해’라 하니 기분 좋더라”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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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너의 해’라 하니 기분 좋더라”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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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미르첼로 아본단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감독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방문 경기에서 이긴 뒤 이렇게 말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의) 시작은 27.27%였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5세트)는 71.43%였다. 어떤 선수가 어떻게 시작하느냐보다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3세트까지 6득점(공격성공률 19.23%)에 그쳤다. 그의 진가는 4세트부터였다. 4세트에 7득점(공격성공률 63.64%)로 살아난 그는 마지막 5세트를 책임졌다. 14-15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IBK를 3-2(25-13 12-25 25-22 20-25 17-15)로 꺾었다.

김연경이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방문경기에서 이긴 뒤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승점 43(16승 5패)가 흥국생명은 선두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승점 47)에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김연경은 팀 내 2번째인 17점(공격성공률 38.64%)을 기록했다. 마지막 5세트 5득점을 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초반에 제가 밥값을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후반에 중요한 순간에 해내야겠다는 생각하며 점수를 내려고 했다. 상황도 잘 맞았고 (세터인) 이원정 선수가 (공을) 잘 올려줬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의 8번째 풀세트 경기. 김연경은 “어려운 경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승점을 쌓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풀세트를 치러 이기면 승점 2점을 얻는다. 흥국생명이 IBK를 꺾으면서 올 시즌 전승(4승)을 거뒀지만 쉽지 않았다. 2시간 5분이나 경기를 치렀고 5세트 역시 치열하게 싸웠다.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김연경이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방문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김연경은 “(IBK에) 표승주가 있어서 리시브가 잘 된 상황에서 확실히 상대방의 패턴을 읽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상대 공격수들의 성공률이 올라가고 방어와 공격이 잘 되지 않았다. 밸런스(균형)가 좋은 팀인 것 같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선두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다. 한때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에 현대건설에 2연패 하면서 주춤했다. 김연경은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마치고 현대건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답이 나왔다. 우리가 답답한 경기를 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때 준비할 수 있으니 후반기에 잘 해봐야 한다”고 했다.

선두 싸움과 관련해서는 “급한 마음은 없다. 부상 선수들이 좀 있었기 때문이다. (김)해란 선수도 복귀했고 다음 선수도 복귀하는 과정에 있다. 조금씩 (팀이) 좋아지고 있고 로테이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올해는 갑진년(甲辰年)으로 청룡의 해다. 1988년생인 김연경은 용띠다. “그냥 기분이 좋더라고요. 주변에서 ‘용띠다. 너의 해’라고 하니까 기분이 좋아지고 잘 풀릴 것만 같아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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