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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살라 빠진 EPL, 맨시티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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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살라 빠진 EPL, 맨시티가 유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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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도,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도 없다. 둘이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판도는 어떻게 바뀔까.

손흥민은 오는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살라는 이집트 국가대표로 13일부터 열리는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서면서 당분간 소속팀에서 자리를 비운다.

둘 다 올 시즌 화끈하다. 손흥민은 12골로 득점 3위. 살라는 14골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공동 1위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결승까지 갈 경우 내달 11일까지, 살라는 내달 12일까지 소속팀에서 자리를 비워야 한다.

손흥민.
손흥민. [사진=EPA/연합뉴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순위 싸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4일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의 차출로 각 팀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선수 공백이 팀에 영향을 끼칠수록 높은 점수를 매겼는데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10점 만점에 9점으로 제일 높았다. 토트넘은 리그 5위, 리버풀은 1위를 달린다.

이 매체는 “토트넘에겐 힘든 몇 주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12골 5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팀의 가장 효과적인 공격수였다”며 “최고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했다. 토트넘에서는 파페 사르(세네갈), 이브 비수마(말리)도 자리를 비운다. 텔레그래프는 “사르와 비수마의 공백도 큰 타격이다. 둘은 건강하다면 선발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린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그들의 부재 속에 도움이 되겠지만 미드필더의 전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

살라.
모하메드 살라. [사진=AFP/연합뉴스]

텔레그래프는 리버풀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버풀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프리카 축구선수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은, 몇 주 안에 2번 맞붙는 리버풀의 라이벌 아스널에게는 축하할 일”이라고 했다. 리버풀은 오는 8일 아스널과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64강에서 맞붙는다. 내달 5일 2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아스널은 현재 4위에 오른 강팀이다.

텔레그래프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디오구 조타의 복귀로 메인파워 없이 골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살라 없이 잘 버텨야 한다는 의미다. 리버풀에서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일본)도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 매체는 “리버풀에게 이번 달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황희찬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대해선 “게리 오닐 감독은 핵심 공격수 황희찬 없이 대처하는 그의 지도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를 맞이한다”며 “황희찬의 부재 때 공격은 마테우스 쿠냐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쿠냐는 올 시즌 20경기 6골로 황희찬(10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린다. 울버햄튼에서는 황희찬을 포함해 부바카르 트라오레(말리), 저스틴 후브너(인도네시아), 라얀 아잇-누리(알제리)가 팀에서 빠진다. 브렌트포드에서 김지수가 빠지는 것도 언급됐다. 텔레그래프는 “B팀(2군) 선수”라고 짤막하게 전했다.

황희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는 EPL 선수는 36명.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가장 많은 6명이 출전한다. 서지 오리에, 윌리 볼리, 이브라힘 상가레(이상 코트디부아르), 올라 아이나(나이지리아), 체이쿠 쿠야테, 무사 니아카테(이상 세네갈)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리그 15위인 노팅엄은 선수들까지 대거 빠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이 매체는 “노팅엄 팬들에게 악몽 같은 시나리오는 코트디부아르와 세네갈의 결승전”이라고 했다.

반면 맨시티와 번리,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단 한 명의 차출도 없다. 아스톤 빌라,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 루턴타운은 각각 1명 차출에 그쳤다.

아스톤빌라는 리그 2위, 맨시티는 3위를 달린다.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리는 이 기간이 두 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스톤빌라에서는 베르트랑 트라오레(부르키나파소) 1명 빠진다. 텔레그래프는 “그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분만 출전했다는 걸 감안하면 팬들은 트라오레가 다음 달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챌 수 있을까”라고 했다. 사실상 공백이 없다는 의미다.

미토마 카오루. [사진=AFP/연합뉴스]
미토마 카오루. [사진=AFP/연합뉴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는 시몬 아딩라(코트디부아르)와 미토마 카오루(일본)가 아시안컵에 차출됐다. 텔레그래프는 “미토마가 대표팀에 포함된 건 다소 놀랍다”며 “브라이튼의 의료진은 미토마가 지난달 21일(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당한 부상을 회복하는 데 최대 6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미토마가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본은 아시안컵 우승 후보”라고 했다. 미토마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한 일본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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