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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철벽 불펜’ 부활? 마무리만 셋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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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철벽 불펜’ 부활? 마무리만 셋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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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11시즌부터 4시즌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불펜(구원진)이었다. 당시 오승환을 필두로 안지만, 정현욱, 권혁, 권오준 등으로 이어진 삼성 불펜은 KBO리그 통틀어 역대급이었다. 삼성은 2010시즌부터 3시즌 연속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최강 불펜은 어느덧 옛말이 됐다. 공교롭게도 불펜 성적이 떨어지면서 팀 성적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삼성이 2015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2021시즌(3위)이 유일하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은 8위에 그쳤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최하위였다. 10개 구단 유일한 5점대.

삼성은 다가오는 새 시즌 불펜 강화로 명가 재건을 노린다. FA(자유계약선수)로 김재윤을 4년 최대 58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지난 5일 임창민과는 2년 최대 8억원에 계약했다. 기존 마무리 투수 오승환까지 삼성은 마무리 투수만 3명을 보유하게 됐다.

오승환. [사진=삼성 제공]
오승환. [사진=삼성 제공]

김재윤은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현역 투수 중 통산 구원 3위다. 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59경기 32세이브(5승 5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구원 부문 2위에 올랐다. 최근 3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넘게 올렸다. 김재윤은 “다시 한번 왕조를 일으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임창민은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활했다. 51경기에서 26세이브(2승 2패) 평균자책점 2.51로 구원 부문 6위에 올랐다.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5시즌 개인 최다인 31세이브를 올리고 2016시즌 26세이브, 2017시즌 29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에는 마무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임창민은 “삼성에는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오승환은 과거에 구위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58경기에서 30세이브(4승 5패)를 올렸다. 최근 3시즌 30세이브를 넘게 올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42살을 맞이하는 올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누가 마무리를 맡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임창민. [사진=삼성 제공]
임창민. [사진=삼성 제공]

삼성은 NC 출신 투수 이민호도 4500만원에 영입하면서 불펜 자원을 늘렸다. 2018시즌 50경기에서 14세이브(5승 4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한 적이 있다. 다만 2021년 제대 후에는 1군 등판 기록은 없다. 삼성은 “트레이닝 강화를 통해 잔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불펜의 깊이를 더해주는 투수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외인 투수를 모두 새로 뽑으면서 선발 강화에 나섰다. 우완 투수 데니 레이예스를 80만달러(약 10억5000만원)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9경기(3경기 선발) 2패 평균자책점 7.7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올렸다. 키 193cm, 몸무게 115kg 등 체격조건이 좋다. 최고 구속 150km대의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또 다른 외인 투수는 우완 코너 시볼드로 100만달러(약 13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7경기에 나와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47의 성적을 거뒀다. 평균 속구 구속이 시속 150km대에 이르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완성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 시볼드. [사진=삼성 제공]
코너 시볼드. [사진=삼성 제공]

지난 4시즌 삼성에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은 한국을 떠났다. 삼성은 뷰캐넌과 재계약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뷰캐넌은 2020시즌 삼성에 입단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그는 통산 113경기에서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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