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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 제작비 700억 회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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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 제작비 700억 회수 기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1.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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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외계+인 2부'가 큰 사명을 갖고 박스오피스 경쟁에 뛰어든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는 개봉 전날인 9일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37.6%를 기록하며 정상을 기록했다. 2위인 '위시'는 14.5%로 1위와 23% 가량 차이난다.

'외계+인 2부'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의 후속편으로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외계+인 2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2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1부와 2부를 합해 총 7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손익분기점만 도합 1400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선 패기넘치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1부 성적은 기대와 달리 처참했다.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은 커녕 200만명도 넘지 못한 기록으로 쓸쓸히 극장을 떠나야 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암울했다. 포털사이트와 멀티플렉스 3사 실관람 평가는 1, 2점 대 혹평이 가득했다.

그러다 보니 2부 개봉을 앞두고 우려가 일었다. 배급사인 CJ ENM의 연이은 흥행 실패 또한 '외계+인'을 향한 질타로 이어졌다. 그렇다고 2부 개봉을 마냥 미룰 수도 없었다. 매를 맞더라도 하루 빨리 관객에게 선보이는 게 최선이었다. 이에 최동훈 감독은 2부의 편집 버전만 52개 이상을 만들어내며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그 덕일까. 2부는 사전 시사에서 1부 혹평을 완전히 뒤집었다. 1부에 펼쳐놓은 퍼즐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흥행 신호를 켰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한국영화 대표작들을 여럿 탄생시킨 최동훈 감독의 명예 회복도 기대케 했다.

영화 ‘외계+인 2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2부’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특히 올해는 각 배우들이 화제의 중심에 선 덕에 더욱 빛나는 연기 앙상블을 갖췄다. 김태리는 첫 지상파 드라마 '악귀'로 SBS연예대상 대상을 차지하며 드라마퀸 자리에 앉았고, 류준열은 영화 '올빼미'로 연기력을 재입증하며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 유수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외계+인'을 이끄는 투톱 배우가 안방과 스크린 정상을 차지하면서 보다 강렬하게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예능 '콩콩팥팥'으로 한층 더 친숙해진 김우빈, '밤에 피는 꽃'으로 안방 시청자와 만날 이하늬, '밀수'로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염정아, '서울의 봄' 분노 유발자 김의성 등 시기적절한 배우들이 뭉치니 그야말로 국내판 '어벤져스 어셈블'이다. 

극장가 또한 2022년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지난해는 '범죄도시3', '서울의 봄' 두 편의 천만 영화 탄생으로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확인했다. 700억 회수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전 시사평을 넘어 개봉 후 실관람객 입소문만 잡는다면 기사회생의 기회가 열려있다. '외계+인 2부'이 흥행 대반전과 함께 새해 첫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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