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39)가 MBC 직원으로서 갖는 소속감을 이야기했다.
김대호 MBC 아나운서는 지난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프리랜서 전향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최종합격해 아나운서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현재 MBC 아나운서국 차장 직함을 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으로 주목받으면서 '구해줘! 홈즈', '학연' 등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후 2023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엔터테이너의 출현을 알렸다.
MBC는 진행력과 예능감을 갖춘 신인의 등장에 적극적인 일자리 공세를 퍼부었다. MBC 드라마, 예능 관련 제작발표회 MC 자리에 김대호를 앉히는가 하면 신규 프로그램 '카 투 더 퓨처–20세기 소년들의 자동차 수다', '도망쳐 : 손절 대행 서비스' 진행자까지 맡겼다.
김대호의 일복 배경에는 'MBC 소속'이라는 상부상조가 있다. 프리랜서 선언 없이 MBC 직원으로 일하는 만큼 일반 연예인보다 낮은 출연료를 받는 대신 MBC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김대호의 출연료는 시간당 4~5만원 수준, 아나운서 기본 월급에 추가 수당이 붙는 방식이다. 김대호의 연봉은 8000만~9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프리랜서 선언 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현무가 회당 출연료 1000만~1500만원을 받아 한 달에 약 3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익이다.
그럼에도 김대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프리랜서 전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다.
김대호는 "저는 최대한 일을 적게 하고 싶다"며 "회사원으로서 해야 하는 역할을 해내고 직장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워라밸을 누리면 된다. 받은 만큼 일한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회사원으로 살아온 만큼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나테이너가 되고 싶다든지 프리랜서를 하고 싶다든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내가 왜 스타가 돼야 하나. 그냥 하는 거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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