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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첫 골 누가 쏠까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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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첫 골 누가 쏠까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15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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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냐, 아니면 조규성(미트윌란)이냐.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골 사냥 주인공은 누가 될까.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간)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여정을 시작한다.

다만 이날 경기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결장이 예상된다. 황희찬은 왼쪽 엉덩이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회복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왼쪽 날개로 출전해 측면을 공략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2023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예선전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찬이 결장하면 ‘프리롤’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손흥민과 오른쪽 측면을 맡을 이강인의 역할이 그만큼 커진다. 다행히 둘 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골 감각이 좋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고 이강인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슈퍼컵에서 3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지난 6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퇴장을 당했지만 아시안컵 경기 출전에는 영향이 없다.

키 189cm의 장신 스트라이커 조규성도 대표팀 첫 골에 도전한다. 소속팀에서 전반기 8골 2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썼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통산 4골을 넣어 이번 대표팀에서 역대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8세 194일) 득점 기록도 가지고 있다.

2023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예선전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부상으로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김진수와 황희찬이 동료 선수들을 위해 훈련 도구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예선전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부상으로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김진수와 황희찬이 동료 선수들을 위해 훈련 도구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찬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양현준(셀틱)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지난 이라크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수비에서는 김진수(전북 현대)의 결장도 예상된다. 김진수는 왼쪽 종아리 부상이 있다. 김진수는 왼쪽 풀백 포지션을 소화하는 데 이 자리는 이기제(수원 삼성)가 맡을 수 있다.

황희찬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피곤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은 대표팀에 오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 힘들다는 얘기는 잘 안 한다. 어떻게 하면 잘할지, 긍정적인 부분을 얘기하고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한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그런 과정들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매 경기 좋은 결과를 내겠다. 그러다 보면 원하는 결과(우승)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최근 치른 아시안컵 1차전에서 패배는 없었지만 시원한 승리도 없었다. 2007년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1-1로 비겼다. 2011년 대회에서는 바레인에 2-1 승리를 거뒀다. 2015년 대회에서는 오만에, 2019년 대회에서는 필리핀에 각각 1-0 승리를 거두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시원하게 이기고 사기를 끌어 올려 대회를 순탄하게 이끌어 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바레인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86위로 한국(23위)과는 격차가 있다. 통산 11승4무1패로 한국이 크게 앞서 있다. 유일한 패배는 2007 아시안컵 조별리그(1-2 패)다.

최대 경계 대상은 압둘라 유수프 헤랄(31)이다. 체코 1부리그인 체스카 포트발로바 리가 FK 믈라다 볼레슬라프에서 뛰는 그는 194cm 장신 스트라이커다. 올 시즌 리그에서 18경기 4골 2도움을 올렸다. A매치에서는 51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아시안컵에서는 2019년 대회에서 한국과의 16강전에 출전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023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예선전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코치 및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예선전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코치 및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대회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FIFA 랭킹 68위의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B조 첫판에서 시리아(91위)와 0-0에 그쳤다. A조의 중국(79위)은 아시안컵에 첫 출전한 타지키스탄(106위)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2015년 대회 우승팀 호주(25위)는 인도(102위)와의 B조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긴했지만 전반까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대회에서는 어느 한 경기도 쉽지 않다. 모든 팀이 강하고 약한 팀은 없다. 특히 첫 경기는 어떤 경기보다 중요하다"면서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바레인전을 잘 치르는 데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부진한 성적에 외유 논란까지 일어 중순 경질론까지 불거졌지만 최근 A매치와 평가전을 포함해 한국의 6연승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바레인전 중계는 tvN과 tvN스포츠,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한국의 아시안컵 경기일정은 20일 요르단전, 25일 말레이시아전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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