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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찬·장지원, 연승 이끄는 리베로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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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찬·장지원, 연승 이끄는 리베로 [V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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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중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거세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최근 가장 무서운 팀은 안산 OK금융그룹 읏맨이다. 5연승으로 3위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승점 38)와의 승점 차를 2점 차까지 좁힌 4위(승점 36)다. 3라운드 6경기에서 모두 질 때까지만 해도 OK금융그룹의 반등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공격 점유율이 높아지고 리베로 부용찬이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몰라보게 팀이 달라졌다. OK금융그룹이 5연승을 달린 건 2020년 11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무려 3년 2개월여만.

부용찬. [사진=KOVO 제공]
부용찬이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전에서서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3라운드에서 공격점유율 38.78%였던 레오는 4라운드 6경기에서 49.57%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40% 안팎으로 줄여왔다. 부상을 방지하고 한쪽으로만 쏠리는 공격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주득점원인 레오에게 기회가 더 돌아가자 팀도 강력해지고 있다. 1~3라운드 공격성공률 50.77%를 기록한 레오는 4라운드 62.45%까지 올라갔다.

부용찬이 펼치는 강력한 수비도 팀의 상승세에 빠질 수 없다. 13일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전에서는 팀이 19-18로 앞선 2세트 막판 상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강타를 몸을 던져 간발의 차로 살렸다.

공은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오른팔을 맞고 튀어 올라 그대로 KB손해보험 코트 안으로 떨어졌다. 그는 키가 175cm로 장신은 아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많은 박수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세터 이민규가 부상을 당해 임시 주장을 맡고 있다.

최근 오기노 감독도 부용찬에 대해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공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내 지도법인데, 부용찬이 몸으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부용찬은 “리베로라면 공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17일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장지원이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은 승점 34로 OK저축은행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7연승을 달린 후 5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했던 한전은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14일에는 선두 우리카드 우리WON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었다. 주전 리베로 이가 료헤이가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빈 자리를 5년 차 장지원이 메워주고 있다.

지난 11일 삼성화재전에서 리시브 효율 57.14%를 기록한 그는 14일 우리카드전에서는 62.5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장지원은 지난 시즌 주전 리베로였다. 14일 경기에는 이시몬도 리베로 나와 57.69%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줬다. 권영민 한전 감독은 “장지원에 대해 료헤이가 온 후 많이 못 뛰었는데 두 경기를 잘해줘 고맙다”고 했다. 한전은 오는 18일 KB손해보험과의 방문경기에서 3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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