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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활약, 황인범 이재성 ‘특급 엔진’ 뺄 수 없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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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활약, 황인범 이재성 ‘특급 엔진’ 뺄 수 없다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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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바레인전에서의 주인공은 2골을 넣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하지만 중원을 휘젓고 다닌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과 이재성(FSV 마인츠 05) 두 ‘엔진’의 역할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둘은 중앙 미드필더로 대표팀에서 가장 활발하게 뛰어다닌다.

한국은 전반 20분까지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는데, 그 이후 이강인과 황인범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첫 슈팅의 주인공도 황인범이었다. 전반 21분 이재성이 왼쪽 골라인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인범이 페널티박스에서 방향만 바꿔 헤딩을 했다. 크게 벗어났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는 점에서 컸다.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인범이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인범이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골도 황인범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8분 후방에 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재성에게 긴 패스를 연결했다. 이재성은 페널티박스로 내달리며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손흥민이 이 공을 그대로 흘려보내 수비수를 속인 뒤 황인범이 침착하게 왼발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24분 이강인의 2번째 골을 도운 건 황인범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연결해 준 패스를 그대로 오른쪽 전방으로 침투하던 이강인에게 찔러줬다. 이강인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정확도 85%, 슈팅 정확도 50%, 공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했다. 통계 전문사이트 풋몹은 황인범에 팀 내 2번째로 높은 8.7점을 매겼다.

황인범 하면 역시 활동량이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4경기에서 45.037km를 뛰어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한 바 있다.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인범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인범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했다. 2023~2024 UCL 조별리그 G조 6차전 맨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폭발했다. 그 기세를 대표팀에서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의 붙박이 미드필더 이재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날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부상으로 결장하자 왼쪽 날개로 출전했다. 평소 뛰는 중앙 미드필더와 위치는 달랐지만 늘 그렇듯 잘 뛰었다. 이강인의 몸이 풀리기 전까지 한국은 주로 이재성을 활용한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29분에는 이재성이 왼쪽에서 문전의 조규성에게 낮은 땅볼로 패스를 찔러줬다. 조규성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라 골문을 크게 벗어난 게 아쉬웠다. 이재성은 후반 들어서도 왼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이재성이 공을 몰고 있다. [사진=KFA 제공]

후반 13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헤더로 손흥민에게 패스한 점도 날카로웠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한 번 공을 잡고 그대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을 벗어난 게 아쉬웠다. 그는 후반 34분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과 교체됐다. 이재성은 패스 정확도 80%,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률 75%, 태클 승리 100%(2회) 등을 기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다음 경기 일정은 20일 요르단전이다. 바레인전과 같은 오후 8시 30분에 한다. tvN과 tvN스포츠, 쿠팡플레이 등에서 볼 수 있다.

요르단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4-0으로 이겼다. 골 득실 +4를 기록하며 한국(골 득실 +2)을 제치고 E조 선두로 나섰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15일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첫 경기인 이라크전에서 근심가득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지휘한 김판곤 감독은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선임을 주도했다. 말레이시아는 FIFA랭킹 130위로 E조에서 가장 순위가 낮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도 첫판에서 졌다.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라크는 지난 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이재성에게 한 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신태용 감독은 2018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다. 2019년 말 인도네시아 감독으로 선임돼 4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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