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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최주환·우규민, 여전한 베테랑 가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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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최주환·우규민, 여전한 베테랑 가치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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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는 거액의 FA(자유계약선수) 선수만 주목받는 건 아니다. 스타 선수들에 비해 성적은 떨어져도 베테랑 선수들의 가치는 늘 높다.

일단 한 때 성적이 뛰어났던 선수이기에 잘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 줄 수도 있다. 겨울마다 베테랑들의 이적이 이뤄지는 이유다.

김진성(39·LG 트윈스)과 임창민(39·삼성 라이온즈)이 좋은 예다. 둘은 30대 중반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절치부심해 30대 후반 또 다른 전성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시즌 26세이브로 이 부문 6위에 오른 임창민은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최대 8억원에 FA 계약했다.

서건창이 15일 KIA와 계약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KIA(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에서 방출된 내야수 서건창(35)을 15일 영입했다. 연봉 5000만원과 옵션 7000만원에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넥센(키움 전신) 시절이던 2014시즌 201안타를 때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대기록을 썼던 서건창이지만 LG(엘지)에 있던 최근 2시즌은 타율 2할 초반대로 주춤했다.

지난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200(110타수 22안타) 12타점으로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래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방출된 그는 키움 이적설이 있었지만 고향팀인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광주충장중과 광주일고를 졸업했다.

KIA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 선수가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며 “김선빈과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며 고향팀에서 부활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건창의 주 포지션은 2루수로 김선빈과 겹친다.

김강민. [사진=SSG 제공]
김강민. [사진=SSG 제공]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생들도 다가오는 새 시즌 새 팀에서 자신의 값어치를 입증하기 위해 나선다. 최주환(36·키움), 우규민(39·KT 위즈), 김강민(42·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이적한 베테랑이다.

최주환은 2020시즌을 마치고 SSG 랜더스와 4년 FA 계약을 했지만 2021시즌을 제외하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20홈런을 친 장타력이 있는 만큼 키움에서 부활할지 주목된다.

특히 올 시즌을 마치고 주전 2루수 김혜성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게 확정됐기 때문에 최주환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면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지난 시즌 56경기 13홀드(3승 1패)를 올렸던 우규민은 삼성으로 FA 이적한 김재윤이 빠진 KT에서 중간 계투로 나선다. 통산 106홀드의 관록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김강민은 한화에서 2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라운드 내외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그가 최근 몇 년 간 성적이 부진했던 독수리 군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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