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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폭발, ‘완전체’ 정관장 무섭게 전반기 끝냈다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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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폭발, ‘완전체’ 정관장 무섭게 전반기 끝냈다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18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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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고희진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감독은 18일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전반기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된 부분은 크게 없다”고 했다.

순위 때문이었다. 정관장은 시즌 초 5연패에 빠지는 등 이날 경기 전까지 7개 팀 중 5위에 그치고 있었기 때문. 물론 희망이 있다. 어깨 수술 후 부상에서 복귀한 이소영이 4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코트를 뜨겁게 달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이소영이 복귀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5~6라운드 때 저희의 전력이 잘 연결되면 충분히 ‘봄배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8일 IBK기업은행전에 나선 메가. [사진=KOVO 제공]
메가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소영이 활약하면서 외인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삼각편대가 살아나고 있다. 18일 경기에서는 메가가 가장 뜨거웠다. 메가는 24득점(공격성공률 64.71%)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세트에만 팀 내 최다인 10점, 공격성공률 71.43%의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뽐냈다.

정관장은 이날 IBK를 세트스코어 3-0(25-17 27-25 25-21)로 이겼다. 승점 36(11승 13패)이 된 정관장은 IBK(승점 33)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4연패에 빠진 IBK는 5위로 밀려났다. 정관장은 4라운드를 4승 2패로 마감하며 후반기를 기대하게 했다. 지아는 11점(공격성공률 39.13%), 박은진은 9점(공격성공률 63.64%)로 도왔다.

2세트 10-17로 뒤졌던 정관장은 공격력이 골고루 터지면서 24-24까지 쫓아갔다. 메가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더 뽑은 정관장은 IBK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초반에 접전이 벌어졌지만 중반 메가의 득점이 정관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12-12에서 메가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박은진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정관장은 18-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IBK가 20-22로 쫒아오자 메가는 오픈 공격을 해내며 IBK의 추격을 막았다.

정관장 메가. [사진=KOVO 제공]
 메가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올 시즌 V리그에 데뷔한 메가는 아시아쿼터 공격수 중 가장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480점) 8위, 공격 성공률(42.46%) 5위, 세트당 서브(0.21개), 오픈 성공률(41.01%) 3위에 오르면서 모두 팀 내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시작하기 전에는 히잡을 쓰는 공격수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제 정관장의 보물로 성장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뒤 “메가가 워낙 공격력이 좋았고 염혜선이 적재적소에 (세트를) 빼줬다”며 “2세트부터 상대 서브가 강해서 리시브가 흔들렸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했다. 이어 “이제 5, 6라운드가 남아있는데 5라운드 하나 남았다고 생각해서 각오 단단히 해서 5라운드 때 (3위) GS칼텍스와 승점을 3점 이내 혹은 승점을 지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3~4위가 승점 3점 이내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호철 IBK 감독은 "정관장이 잘한다.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배구를 했다"며 "우리는 한꺼번에 범실을 하는 게 조금 걱정스러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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