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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의 ‘메가급’ 폭격, 늘 최고를 바라본다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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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의 ‘메가급’ 폭격, 늘 최고를 바라본다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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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는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25)는 공격의 핵이다.

18일까지 득점(504점) 7위, 공격 성공률(43.19) 4위, 세트당 서브(0.222개) 4위, 오픈 성공률(41.44%) 2위에 올라있다. 공격 부문 대부분 팀 내 1위다.

올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 정관장은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를 영입해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메가가 1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화성 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특히 1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브이)리그 화성 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방문경기에서는 공격성공률 64.71%를 기록하며 24득점으로 코트를 날아다녔다. 키가 185cm로 큰 편은 아니지만 점프가 좋고 스파이크를 날리는 기술이 뛰어나다.

인도네시아 국적인 그는 이슬람교 신자로 히잡을 쓴다. 시즌 전에는 히잡을 쓰는 게 가장 눈길을 끌었지만 이젠 공격력을 더 인정받고 있다. 메가는 “처음엔 히잡 때문에 주목을 받았던 건 사실”이라며 “이젠 히잡에서 벗어나 공격력을 많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팀 공격을 주도하는 게 부담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V리그에 데뷔 하기 전부터 많은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호영(왼쪽부터)과 메가, 통역 김윤솔 씨가 18일 IBK전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코트에서는 늘 파이팅 넘치고 뜨겁지만 일상은 평범한 20대와 비슷하기도 하다. 팀 동료 정호영은 “메가가 한국 드라마를 잘 알고 OST가 나오면 먼저 따라 부르기도 한다. 그 정도로 좋아한다”며 “이슬람교 선수라 돼지고기만 못 먹지 불닭볶음면 같은 매운 음식을 다 잘 먹는다. 한국 선수들만큼이나 예쁜 카페에 가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배구 안 할 때는 그냥 99년생 소녀”라고 했다.

메가는 자신의 일상을 가끔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그의 팔로워는 55만명이 넘는다. 적응과 관련한 질문에 메가는 “배구 환경은 대부분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며 “또래 선수들이 많아 장난도 치며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저도 K드라마 같은 거를 보면서 한국 문화를 많이 접했었고 한국 음식은 인도네시아에서 많이 먹었다”고 했다.

가장 욕심나는 기록은 서브라고 했다. “멘탈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서브는 개인적인 실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훈련 때 정말 집중하면서 하고 있다. 2순위는 스파이크, 3순위는 블로킹, 4순위는 수비”라고 했다. “다 하겠다는 얘기 아니냐”고 하자 그는 “정말 간절하다”고 했다.

메가. [사진=KOVO 제공]

정관장은 4위(승점 36·11승 13패)로 올스타휴식기에 돌입했다. 3위 GS칼텍스 서울KIXX(승점 43)와는 승점 9점 차. 봄배구를 위해서는 GS칼텍스에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어야 한다. V리그에서는 승점 3점 차 이내로 정규시즌을 마칠 경우 3, 4위 간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메가는 “우리 팀 기술이 다 좋다. 전반적으로 다 좋은데 떨지 않고 (경기에서) 서두르지 않으면 저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챔피언까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꼭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다른 팀들과 더 많이 대결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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