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에스파(aespa), 지오디(god), 임영웅의 음악을 영화관에서 듣는다.

콘서트 실황 영화의 등장으로 가요와 영화의 경계가 허물어진 가운데 그룹 에스파, 지오디가 극장으로 팬들을 불러들인다. 여기에 임영웅 곡을 최초로 삽입한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극장을 감미롭게 물들인다.

지오디는 지난 10일 데뷔 25주년 기념 첫 번째 실황 영화 '지오디 마스터피스 더 무비'를 선보였다. 

'지오디 마스터피스 더 무비'는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지오디 마스터피스(god's MASTERPIECE)' 공연을 담은 실황 영화다. 시대를 풍미한 '거짓말', '촛불하나'부터 팬들에게 강렬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 '니가 있어야 할 곳', '하늘색 풍선' 등 수많은 명곡들이 수록돼 콘서트 현장과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데뷔 25주년을 맞은 멤버들의 진솔한 속마음이 담긴 인터뷰 영상까지 수록돼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시간을 전한다.

오는 2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의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가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으로 관객과 만난다. 

에스파는 2020년 11월 데뷔 후 데뷔곡 '블랙 맘바'(Black Mamba)를 시작으로 '넥스트 레벨'(Next Level)', '세비지'(Savage), '걸스(Girls)'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 매 앨범마다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깨며 4세대 걸그룹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미니 4집 '드라마'(Drama)까지 3연속 초동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TOP10 내 세 장의 앨범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해 발매한 첫 영어 싱글 '베터 띵스'(Better Things)는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2023년 최고의 노래(Best Songs of 2023)에 선정되는가 하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The FT’s 25 Most Influential Women of 2023) 명단에도 유일한 케이팝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아티스트 위상을 입증했다.

에스파가 걸어온 길을 고스란히 담은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에서는 데뷔를 앞둔 신인 시절 에스파의 진솔한 인터뷰를 비롯해 데뷔 이후 처음 참여한 'SMTOWN LIVE 2022'(에스엠 라이브 2022)부터 첫 단독 콘서트 '2023 aespa 1st Concert SYNK : HYPER LINE'(에스파 첫 번째 콘서트 '싱크: 하이퍼라인') 무대 백스테이지까지 만나볼 수 있다. 

가수 임영웅의 노래가 영화 최초로 삽입돼 화제를 모은 영화 '소풍'도 내달 7일 개봉한다.

극중 등장하는 임영웅의 두 번째 자작곡 '모래 알갱이'는 서정적인 가사와 임영웅이 직접 분 휘파람이 영화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나문희, 김영옥 배우의 절제된 감정이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순간 더욱 큰 울림을 자아낸다.

김용균 감독과 제작진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을 위해 편집을 마무리하던 중 우연히 '모래 알갱이'를 듣게 됐고, 노래와 영화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 뮤직 측에 요청했다.

이에 소속사는 '소풍'이 담고 있는 작품의 취지와 팔순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주연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세 분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로 흔쾌히 사용을 승낙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트윗하기

나혜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