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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만 하면 함성, ‘황제’ 김연경의 위력 [V리그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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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만 하면 함성, ‘황제’ 김연경의 위력 [V리그 올스타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2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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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V리그 최고 스타는 역시 김연경(36·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다. 등장만 하면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진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이후 최고의 스타덤에 오른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서른 중반이 넘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 팬들과의 소통도 적극적이다.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서도 김연경의 인기는 실감 났다. 경기에 앞서 선수가 한 명씩 입장할 때도 가장 관중석이 뜨거웠던 순간은 김연경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김연경이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에 선정된 뒤 놀라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연경이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에 선정된 뒤 놀라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연경은 이날 남자부 경기로 치러진 1세트 중반 V스타 선수로 코트에 들어왔다. 192cm의 키인 그는 남자 선수들과 함께 코트에 있어도 신장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득점까지 해내면서 코트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김연경은 올스타전 경기가 열리기 전 팬 투표 1위 시상식에서 “작년에 세리머니상을 못 받았기 때문에 (오늘) 받아보겠다”고 했다.

이날 많은 선수가 득점만 하면 ‘댄스 세리머니’에 집중했다. 댄스만 완성도만 놓고 보면 정지윤이나 이다현(이상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이 뛰어났다. '준아이돌급’이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경기장을 뒤집은 건 김연경이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감독하고 ‘내 귀에 캔디’에 맞춰 춤춘 게 압권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 뒤 “감독님이 처음에 거절했는데 노래가 나오니까 리듬을 타면서 맞이해주셨다. ‘와라!’ 이런 느낌이어서 자신 있게 추면서 (감독님의 머리를) 만졌는데 땀이 많이 났더라”고 돌아봤다.

폰푼 게르파르드(왼쪽부터), 김연경, 메가왓티가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폰푼 게르파르드(왼쪽부터), 김연경, 메가왓티가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세리머니상은 김연경의 몫이었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16표를 받아 이다현과 최정민, 표승주(이상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양효진(현대건설)을 제쳤다. 김연경은 “세리머니를 새벽까지 준비했다”며 “많이 연습했는데 춤을 잘 못 춰서 잘 안 된 것 같다. 감독님하고 췄던 춤이 강렬해서… 감독님이 이 상을 받는 것에 기여를 많이 해준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의 흥국생명은 최근 부진하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퇴출하고 윌로우 존슨미국)으로 교체했다. 윌로우 존슨은 메이저리그(MLB) 레전드로 이름을 날린 랜디 존슨의 딸이다.

1~2라운드에서 11승 1패를 거뒀다가 3~4라운드에서 7승 5패로 성적이 떨어진 흥국생명은 윌로우 존슨의 가세로 5라운드 반등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승점 50(18승 6패)로 정규리그 2위를 달린다. 1위 현대건설(승점 58·19승 6패)과는 승점 8점 차.

김연경이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에 수상한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연경이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에 수상한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연경은 윌로우 존슨과 훈련을 같이 했다고 했다. 윌로우 존슨은 지난 20일 입국했다. 김연경은 “(옐레나보다) 조금 더 빠른 공을 때릴 수 있는 선수”라며 “왼손잡이다 보니 왼손만의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분명히 상대가 조금 흔들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좋다”고 했다.

이어 “워낙 성격도 적극적이고 저희 팀에 많이 필요했던 유형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승점이 벌어진 상태라 맞대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다른 팀들과도 승점 관리 잘해서 돌아오는 라운드를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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