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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 달콤한 1위, 쓴맛 본 극장에 ‘탕후루 급’ 흥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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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 달콤한 1위, 쓴맛 본 극장에 ‘탕후루 급’ 흥행 기대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2.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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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티모시 샬라메의 '웡카'가 시작부터 달콤한 성적을 얻었다.

전 세계 누적 수익 5억5000만달러를 돌파한 영화 '웡카'(감독 폴 킹)가 지난달 31일 국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스윗 어드벤처다.

영화 ‘웡카’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웡카’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웡카'는 개봉 첫날인 31일 17만974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민덕희', '외계+인 2부', '위시' 등을 제치고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외화 최고 흥행작 '엘리멘탈'(4만8002명) 오프닝 스코어의 4배 가량 되는 수치다.

또한 지난해 박스오피스 상위를 장식한 '스즈메의 문단속'(14만3507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6만2090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16만3314명),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8만9690명),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13만2467명) 등 흥행작의 기록을 모조리 제쳐 눈길을 끈다.

여기에 티모시 샬라메의 최고 흥행작 '듄'(6만1327명)과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5만5256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가볍게 제쳤다.

영화 ‘웡카’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웡카’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웡카' 개봉과 함께 저조한 평일 관객 수를 기록하던 극장가도 활짝 웃었다. 극장가는 2024년 1월 비수기에 진입하며 평일 일일 관객 수 9만~10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시기 대비 2~3배 가량 낮은 성적이다. 올해 개봉한 '외계+인 2부', '위시' 등 대작이 흥행에 실패하며 작은 영화들이 빛을 보기도 했지만 관객 몰이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1월 마지막 주자로 출격한 '웡카'가 성과를 낸 것. '웡카'는 영화 티켓 할인을 제공하는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개봉일로 정하면서 오프닝 관객을 더욱 끌어모을 수 있었다.

'웡카'를 시작으로 오는 7일에는 '아가일', '도그데이즈', '데드맨', '소풍' 등 설 연휴를 겨냥한 작품들이 대거 개봉한다. 그동안 각 배급사의 텐트폴 작품들이 연휴 특수를 노리고 개봉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팬데믹 이후 동시 개봉이 리스크로 통해 올해는 '아가일'을 제외, 중소규모 영화들로 채워졌다. 대신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도그데이즈', '소풍'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액션, 범죄물이 자리잡은 모습이다.

그렇기에 전환점을 내세운 '웡카'의 선봉장 역할이 막중하다. '웡카'가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인다면 설 연휴도 희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웡카'의 흥행세가 관객 입소문을 타고 설 연휴 극장가 순풍까지 몰고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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