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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1월 기운' 잇지 못했다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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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1월 기운' 잇지 못했다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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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7승 2패.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1월에 거둔 성적이다.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라고는 상당한 반전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여전히 쉽진 않지만 후반기 상위권 팀의 경계를 사기에 충분한 성적.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은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팀 분위기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4라운드 이전에는 실점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끈적끈적한 수비를 하면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실점을 줄였다”며 “4라운드 벤치에서의 분위기도 좋다. 벤치에 앉아있어도 뛰는 느낌이 난다. 지고 있어도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고민 역시 없지 않았다. 차바위(발목), 박지훈(발목 인대), 신주영(왼쪽 손가락)이 부상을 입어 출전할 수 없는 상황. “(1일 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 시작하는데 걱정스럽긴 하다”고 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이대헌과 김낙현이 이날 KT전에서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했다는 점.

니콜슨이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방문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1월의 상승세를 2월 첫날로 끌고 가진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KT에 85-98로 졌다. 올 시즌 KT전에서 1승 4패로 밀렸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확실히 예전과 달랐다. 전반을 44-53으로 맞이한 3쿼터 초반 상대 득점을 묶고 득점을 몰아넣으면서 57-57 동점을 만들었다. 주포 앤드류 니콜슨은 수비 2명이 붙어도 뛰어올라 득점했다. 자유자재로 드리블 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최근 떠오르는 3년차 신승민도 활약했다. 이대헌도 몸컨디션이 완전치는 않았지만 분투했다.

하지만 KT는 강했다. 한국가스공사가 59-57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좀처럼 KT는 금세 추격했다. 주포 패리스 배스가 3쿼터까지 23득점 8리바운드 도움으로 활약했다. 신인 문정현은 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2분 13초를 남겨놓고 니콜스의 2점슛을 앞세워 85-89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곧바로 정성우가 3점슛을 넣고 배스가 가로채기에 이어 덩크슛을 꽂아 넣으면서 달아났다.

니콜슨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넣고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신승민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8분 51초를 소화하며 15점을 넣고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2점으로 분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4승 23패가 되며 6위 울산 모비스(19승 17패·승률 0.378)에 5.5경기 뒤진 7위에 머물렀다.

강혁 감독은 경기 뒤 “전반에 실점을 너무 많이 했다. 팀의 평균득점은 나왔는데 상대에게 속공을 많이 주고 턴오버(14개)가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고 했다.

배스가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슈팅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배스가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슈팅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반면 KT는 이날 승리로 23승 13패가 돼 서울 SK 나이츠와 공동 3위가 됐다. 배스가 29득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문정현이 17득점, 하윤기가 16득점, 마이클 에릭과 정성우가 각각 11득점씩 하며 5명이 두 자릿수 득점 이상을 올렸다. 배스는 지난달 28일 창원 LG전에서 11득점하며 2점슛 성공률 30.8%로 올 시즌 가장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지만 이날 회복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뒤 “확실히 어려운 경기였다. 배스가 컨디션이 올라와서 잘 이끌어주고 문정현과 문성곤이 득점을 잘해줬다”며 “에릭도 칭찬해 주고 싶다. 리바운드를 충술히 해줘 경기를 끌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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