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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호주전 눈물’ 이번엔 설욕한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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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호주전 눈물’ 이번엔 설욕한다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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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은 64년 만이 아닌 그 이전에 통산 3번째 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가 있었다. 가장 최근 결승에 올랐던 2015년 호주 대회다.

이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기성용(FC서울), 이정협(성남FC),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HD), 차두리 현 대표팀 코치가 주축으로 나섰다. 김승규(알 샤밥)도 최종 명단에 뽑혀 이 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한국은 1988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에 올라 우승에 대한 꿈을 부풀렸지만 아쉽게도 호주에 1-2로 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손흥민이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손흥민이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45분 마시모 루웅고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다. 후반 45분까지 동점골이 나오지 않아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46분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연장 전반 호주 제임스 트로이시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호주 토미 유리치에게 돌파를 내준 게 빌미였다.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벌어지는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은 설욕을 위한 무대다. 손흥민은 "2015년에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2023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김진수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김진수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년의 시간이 흘러 호주 대회에 나섰던 선수 중 현재 남은 건 손흥민과 김진수, 김영권 셋이다. 김승규는 조별리그 1차전 요르단전에 나섰지만 이후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소집 해제됐다. 차두리는 이번 대회에 코치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호주 대회 당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소속이던 손흥민은 그해 8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 시작하면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김진수는 대표팀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왼쪽 포백라인을 지켰다. 김영권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2022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다. 지난 시즌 울산의 2연패를 이끌며 K리그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손흥민, 김영권과 김진수의 행보는 다소 다르다. 손흥민은 바레인과 요르단,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경기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모두 풀타임 출전하면서 2골(페널티킥)을 터뜨렸다. 김영권은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진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바레인전에 교체 출전해 18분을 뛰었다. 2차전 요르단전과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 풀타임 출전했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한국의 두번째 키커로 나선 김영권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한국의 두번째 키커로 나선 김영권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수는 왼 종아리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는 나서지 못했고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 후반 30분 투입되며 뒤늦게 첫 출전을 했다. 하지만 사우디와의 16강전에는 결장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김진수는 호주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아시안컵 중계는 tvN과 tvN스포츠, 쿠팡플레이, 티빙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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