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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공백, ‘요르단 핵’ 알타마리 봉쇄 특명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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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공백, ‘요르단 핵’ 알타마리 봉쇄 특명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06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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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메워라.’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시작하는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의 최대 숙제는 김민재 없이 수비를 잘 내는 것이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꼽힌다. 190cm의 장신으로 체격이 상당히 뛰어나고 빠른 발을 지니고 있다. 상대 수비수를 쫓아가고 공격을 차단하는 데 능하다. 빠른 발로 후방에서 전방까지 치고 올라와 공격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김민재와 조규성이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김민재와 조규성이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김민재는 요르단전에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한 장을 받았고 호주와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내주며 수비가 불안한 한국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수가 김민재였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과 8강전까지 5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려 이번 대회에서 이란과 함께 2번째로 득점이 많다. 김민재가 출전 못 하는 건 위르겐 클린스만호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일단 김민재가 빠진 자리는 같은 센터백 포지션인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 HD)의 동시 출전이 유력하다. 둘은 울산에서 함께 뛰고 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측면 수비수 설영우(울산)와 김태환(전북 현대)도 둘과 호흡을 맞췄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김영권(왼쪽), 손흥민이 이야기를 하며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김영권(왼쪽), 손흥민이 이야기를 하며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영우는 2020시즌 울산에서 데뷔했고 김태환은 2015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후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7시즌을 풀로 울산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김진수(전북)가 투입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울산 출신 4인방’이 포백 라인을 맞출 전망이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이 스리백으로 수비라인을 꾸릴 가능성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다. 이기제(수원)가 부상을 당하면서 꺼낸 든 카드였다. 하지만 후반 1분 사우디에 선제골을 내주고 다시 포백으로 전환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손흥민이 훈련 전 김영권과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손흥민이 훈련 전 김영권과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만약 스리백으로 나서면 김영권 정승현과 중앙수비수에 김지수(브렌트포드), 김주성(FC서울), 박진섭(전북) 등이 후보다. 하지만 김지수와 김주성은 이번 대회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고 박진섭도 출전을 오래 하지 않아 이 카드를 쓸지는 미지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일 호주전을 마친 후 "김민재가 후방에서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데 팀으로선 안타깝다"면서 "다른 센터백인 정승현이 나올 수도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옵션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5일 기자회견에서 "민재 없이 경기한다고 해서 수비가 흔들린다거나 안 좋아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뒤에서 묵묵히 준비해 온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들인지 잘 안다. 누가 나가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1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무사 알타마리가 공중볼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무사 알타마리가 공중볼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요르단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공격의 핵’ 무사 알타바리(몽펠리에)다. 요르단 선수 중 유일의 유럽파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몽펠리에서 뛰는 그는 A매치 통산 54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다. 스피드가 좋고 슈팅 능력도 뛰어나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고 그 이후에는 골맛을 못보고 있다.

그는 4일(현지시간) 실내 훈련을 하면서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벅지에 피로가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세인 아무타 요르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알타마리에 대해 "어제는 선수를 보호했다. 다른 훈련을 했다"면서도 "내일 한국전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5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4강전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포함한 26명의 태극전사가 모두 훈련장에 나왔다.

한편,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4강전 중계는 tvN과 tvN스포츠, 쿠팡플레이, 티빙에서 한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겨 결승에 오르면 이란-카타르 경기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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