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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완전히 지쳤다, 모든 면에서 졌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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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완전히 지쳤다, 모든 면에서 졌다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07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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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0-2로 진 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실상 모든 것에서 밀렸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 나이마트(알아흘리) 등 공만 잡으면 저돌적 돌파와 수비수를 따돌린 요르단 선수단에 비해 한국은 움직임이 둔하고 패스가 원활하게 돌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과 호주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여파가 확실히 보였다.

일단 공격에서는 전반부터 밀렸다. 전반에 슈팅 수에서 12-4로 밀렸다. 요르단이 유효슈팅이 4개였던 것에 반해 한국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리톱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가운데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고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왼쪽 측면을 공략하려고 애를 썼지만 좀처럼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모든 게 버거워 보였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황인범이 전반 종료 직전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후방부터 중원까지 공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컸다. 선수들 간의 패스 미스가 번번이 나왔고 후방에서 전방으로 날려준 공은 무뎠다. 선수들은 움직이면서 공을 받기보다 공을 받으면 머뭇거렸다. 그 사이 요르단 선수들은 제 위치를 잡았다.

전반 초반에는 한국 선수들이 센터 서클을 넘어서는 것도 버거울 정도였다. 반면 요르단은 공만 잡으면 가리지 않고 개인 돌파를 시도했다.

특히 공격의 핵으로 불린 알타마리는 저돌적인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예상대로 위협적이었다. 전반에 골키퍼 조현우(울산 HD)의 4차례 선방이 없었다면 몇 차례나 실점할 뻔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오른쪽에서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올린 공을 이재성이 슈팅이 요르단 골대 왼쪽 골포스트를 맞아 나오는 아쉬움을 삼켰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조규성이 요르단 이산 하다드과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반에도 이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후반에 요르단에 2골을 내준 것도 모두 한국의 실책 상황에서 나왔다. 후반 8분에는 박용우(알아인)의 패스 미스가 요르단의 역습으로 이어졌고 야잔 알 나이마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21분에는 황인범의 패스 미스를 틈타 공을 받은 알타마리가 질주했고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1분 박용우를 빼고 조규성(미트윌란)을, 후반 36분에는 황희찬을 빼고 양현준(셀틱), 이재성(마인츠)을 빼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투입하면서 활로를 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국은 이날 유효슈팅 6개를 기록했는데,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날리지 않았다. 지난해 2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가장 맥없이 치른 경기였다. 이로써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요르단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슈팅 수는 17개로 한국의 3배 가까이 됐고 유효슈팅은 7개였다.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준 한국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준 한국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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