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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사퇴 생각 없다 “한국 돌아가 대회 분석”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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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사퇴 생각 없다 “한국 돌아가 대회 분석”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07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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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할 생각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탈락한 뒤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했다.

그는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이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대표팀 선수들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대표팀 선수들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다음 목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언급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의 패배로 클린스만 감독은 위기에 몰렸다. 그는 지난해 2월 부임 후 초반 성적 부진에도 “아시안컵을 향한 과정”이라면서 부임 후 1차 목표가 아시안컵 우승에 있음을 확실히 했다. 부임 후 첫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쳐 경질론까지 불거졌지만 그는 그때마다 아시안컵을 언급했다.

외유 논란에 클린스만 감독만의 전술마저 없다는 비판에 내내 시달렸지만 그는 지난해 말부터 평가전과 월드컵 예선에서 무패행진을 이끌면서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올렸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막상 대회에 돌입하니 기대 이하였다. 당초 조별리그에서 조 1위를 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1승 2무를 거둬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긴 건 충격에 가까운 결과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과 호주와의 8강전에서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별한 전술 변화를 가져가지 않았다. 7일 요르단전에서는 공격수를 더 넣어도 모자랄 상황에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이재성(마인츠)을 빼고 양현준(셀틱)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투입했다.

계속된 전술 부재에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끄는 데 실패하면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론이 부상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결과에 책임질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 "감독으로서 이렇게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밝힌 책임은 분석이다. 그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상대와 악수하며 미소를 지은 점에 대해서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긴 팀을 축하해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는 당연한 일이다. 만약 웃으면서 축하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라면 우리는 서로 접근법이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화가 많이 났고, 안타까웠지만 상대를 축하해주고 존중해줘야 할 때는 그런 태도와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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