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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클린스만 이미지 관리만 해”, 박문성 “감독 교체해야”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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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클린스만 이미지 관리만 해”, 박문성 “감독 교체해야”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0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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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요르단과의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유효 슈팅을 한 개도 때리지 못한 채 0-2로 완패하자 축구인들과 해설진은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전 축구선수 이천수는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자기 좋은 것만 하고, 이미지 관리만 (한다)…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기가 맨날 욕을 먹더라도 아시안컵 우승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선수의 힘으로 왔다”며 “(아시안컵에서) 한 경기라도 쉽게 간 경기가 있나. 한 경기라도 ‘이런 축구를 하겠다’고 보여준 게 없다”고 꼬집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했으나 매 경기 감독의 전술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 취임 후 줄곧 불거진 문제였다. 특히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8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요르단은 17개의 슈팅을 쏴 7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의 완패였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차두리 코치, 클린스만 감독, 헤어초크 수석코치. [사진=연합뉴스]

이천수는 “선수의 의지력이 없는 게 아니라 (감독이 선수들에게) 무엇을 가르쳤는지 듣고 싶다. 감독이면 선수들에게 첫 번째로 어떤 축구를 하겠다고 얘기해야 되는데 그게 안 보인다. 선수들은 고생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에서 오현규(셀틱)을 기용하지 않은 것도 비판했다. 이천수는 “0-2가 됐을 때 교체 타이밍이 있었는데 현규는 왜 데리고 갔나. 0-2에서는 0-3으로 지더라도 1-2를 만들 수 있도록 패턴을 바꾸고 공격수를 교체했어야 했다. 공격수를 안 넣고 뭐 했나. 미들필더들이 힘들어서 따라가지도 못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공격수를 더 넣어도 모자랄 상황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이재성(마인츠)을 빼고 양현준(셀틱)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투입했다. 보통 시간이 촉박한 경우 수비수를 넣고 공격수를 넣으며 최대한 공격적으로 전술을 가져가는 데 클린스만 감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천수. [사진=스포츠Q(큐) DB]
이천수. [사진=스포츠Q(큐) DB]

이천수는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좋은 사람이야’, ‘나는 하고 싶은 것 하고 싶고 나는 외국 가서 인터뷰하고, 멤버 부를 때 옛날처럼 안 하고 인터넷에 그냥 올릴 거야’라고 하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대표팀 수장으로 데리고 온 것이다. 자기 색깔을 넣어 팀을 이끄는 게 역할”이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전 축구선수 김영광은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을 마치고 웃음을 지은 것을 지적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 색깔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비가 조직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선수에게 맡겨 놓고 알아서 하라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에 웃는 건 진짜 아니다. 무조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클린스만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와 한국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지 어떤 비전으로 갈 것인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려고 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갈 것이다라고 하는 비전 제시를 해야 한다. 그러면 걸맞은 감독이 누구냐 라고 하는 걸 같이 찾아야 한다”며 “그런 설명 없이 그냥 감독을 데려오고 선임하는 이런 과정들이 이어지니까 연속성이 없다. 하나씩이라도 스텝업, 스텝업, 스텝업을 할 수 있는 어떤 플랜이나 비전 제시, 이런 게 꼭 필요하다”고 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이강인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이강인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박문성 해설위원은 “한국 대표팀에서 1년이라고 하는 시간은 짧을 수 있지만 이미 국제무대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다”며 “그 기간까지 놓고 보자면 이미 수년 동안 감독으로서는 경쟁력이 없구나라고 이미 평가가 끝난 사람”이라고 했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같은 날 YTN에 출연해 클린스만 감독 경질론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대회 시작하자마자부터 넋 놓고 있다거나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며 “계속 조별리그 때부터 토너먼트, 16강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계속해서 한국 축구의 발전 방안,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방안에 대해서 논의도 해 왔다”고 했다. 이어 “절차에 따라 엄격하고 냉정한 여러 가지 유형의 분석과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요르단전을 마친 뒤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 점에 대해서는 “손흥민 캐릭터를 미뤄 봤을 때 먼저 은퇴하겠다? 이건 조금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 선수가 발언한 기저의 이유는 대표팀 운영, 체계 등에 경종을 울려주고 싶은 마음이 한편에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요르단의 승리로 끝이 나자 주장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요르단의 승리로 끝이 나자 주장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개그맨 이경규도 요르단전 패배 후 분노를 쏟아냈다. 이경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서 "축구 협회장이 누구냐"며 "이 정도면 책임지고 물러나야지"라고 했다. 이경규는 소문난 축구 팬이다.

한편,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귀국길에 오른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은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7일(현지시간) 새벽 항공편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과 국내파 선수들로 이뤄진 본진은 8일 새벽 귀국한다. 대표팀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르는 3월 A매치 기간인 3월 18일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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