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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우승 후보’ 탈락, 중동 바람 무섭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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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우승 후보’ 탈락, 중동 바람 무섭다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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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시안컵 우승컵의 주인이 아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요르단과의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지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은 중동 국가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

요르단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고 또 다른 준결승전인 이란-카타르전도 중동 팀의 맞대결이다.

요르단이 7일 한국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하자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는 대회 전 각종 언론과 베팅사이트가 예상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회가 열리기 전 해외 주요 축구 베팅사이트 예측 평균치를 종합하는 오즈피디아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 호주, 사우디, 이란 순으로 우승을 전망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상위 4팀은 모두 탈락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유럽에서 활발하게 뛰고 있는 유럽파들이 총출동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호주와의 8강전에서 잇따라 연장전을 치르면서 체력 고갈에 시달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 내내 제때 맞는 전략과 전술이 부재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경질론이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요르단전을 마치고는 상대 팀에 웃음을 지어 논란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마치고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의 실력이 평준화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에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배웠다"고 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황희찬이 교체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황희찬이 교체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끈 일본은 8강에서 이란을 만나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 기록을 보유한 일본은 이번 대회 대표팀 명단 26명 중 20명이 유럽파였다.

지난해 9월에는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4-1로 이기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이 막상 시작하니 불안 요소가 잇따라 발생했다.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위치 선정을 잘못하는 등 실책을 범하더니 이라크와의 16강전까지 대회 내내 불안감을 키웠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와 이라크와의 8강전까지 모두 실점했는데, 스즈키의 실책성 플레이가 많은 원인을 제공했다.

일본이 16강에 오른 뒤에는 주축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란과의 경기 전날 이토를 팀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모리야스 감독은 이란전을 마치고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미안하다.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아시안컵이 끝났다. 이제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반면, 한국을 꺾은 요르단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을 썼다. 이번 대회 전까지 요르단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8강 진출(2004·2011년 대회)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진출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요르단은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 87위에 그치지만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 등을 앞세워 빠른 역습과 강력한 압박을 통해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 수비진은 준결승에서 이 둘을 막는데 실패했다.

요르단 선수들이 7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요르단 선수들이 7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후세인 아모타 요르단 감독은 한국전 승리 이후 “선수들에게 상대를 필요 이상으로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며 "우리는 잃을 게 없는 팀이었다. 모든 역량을 활용하고, 매 순간 즐기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고 4골만 내주면서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란 역시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화끈한 공격을 자랑하고 있다. 실점은 요르단과 같은 4골에 그친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5승 1무(승부차기 승)를 거두고 있는 대회 주최국 카타르가 대회 2연패를 할지도 주목된다.

클린스만 감독. [사진=AP/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 [사진=AP/연합뉴스]

한편,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귀국길에 오른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유럽파 선수들은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7일(현지시간) 새벽 항공편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과 국내파 선수들로 이뤄진 본진은 8일 새벽 귀국한다. 대표팀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르는 3월 A매치 기간인 3월 18일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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