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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질풍 5월' 프로 첫 밀어치기 홈런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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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질풍 5월' 프로 첫 밀어치기 홈런이 말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28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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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5월 타율 0.329 급상승세…"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컸다"

[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NC 다이노스 주장 이종욱(35)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5월 들어 안타를 집중시키며 주장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2013시즌을 마친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두산에서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종욱은 이적 원년인 지난해 타율 0.288에 6홈런 78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타점과 홈런에서 커리어 하이를 썼다.

그러나 이종욱의 올 시즌 시작은 좋지 않았다. 4월까지 성적이 타율 0.220에 홈런 없이 8타점에 그쳤다. 멀티히트를 친 경기가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타격 부진이 장기화되는 듯했다.

▲ 이종욱이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전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하지만 5월이 되자마자 타격감을 회복했다. 5월 타율은 0.329. 6경기 연속 안타로 상승세를 탔다.

이종욱은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3타점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6회초 수비 때는 선두타자 정수빈의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내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종욱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두산을 5-0으로 꺾고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8’로 늘렸다. 시즌 28승(18패 1무)째를 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 '0.220에서 0.275로' 종박의 뜨거운 5월

4월까지 바닥을 기었기 때문에 5월 성적이 더욱 돋보였다. 이날까지 9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렸다. 3안타 경기가 두 차례이고 4안타 경기도 한 번 있었다. 5월 타율이 0.329(85타수 28안타)에 달한다. 이에 시즌 타율도 0.275까지 상승했다.

장타력도 좋아졌다. 24일 넥센전까지 올 시즌 홈런이 없었던 이종욱은 26일 두산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뒤 이틀 만에 시즌 2호포를 쏘아 올렸다.

그런데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이 있다. 자신이 기록한 통산 홈런 26개 가운데 좌측 담장을 넘긴 홈런이 없었던 것. 우측으로 넘긴 게 25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간 것이 1개였다. 이날 자신의 27번째 아치는 좌월 홈런. 밀어서 홈런을 생산한 것이 처음이다. 그만큼 힘이 좋아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경기 후 이종욱은 “계속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코칭스태프께서 많이 도움을 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보답한 것 같다”며 “팀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종욱이 좋은 타점을 올려 연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 4월 부진을 벗고 5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종욱의 질주가 돋보인다. 사진은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는 이종욱. [사진=스포츠Q DB]

◆ 이종욱은 살아났다, 'FA 동기생' 손시헌은?

이종욱과 함께 2013년 옛 스승의 부름을 받고 NC와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있다. 바로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다.

이종욱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제 면모를 찾아가고 있지만 손시헌은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올 시즌 타율 0.172에 3홈런 18타점. 4월까지 극한 부진을 겪었기에 5월 들어 타율이 올랐으나 5월 성적 역시 직전 경기까지 타율 0.225에 홈런 없이 8타점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타격감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7일과 이날 경기에는 안타가 없지만 이전 7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때렸다. 멀티히트 경기가 없는 게 아쉽지만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둘 만하다.

김경문 NC 감독은 “시헌이는 수비에서 잘하고 있다. 시헌이가 있기 때문에 (박)민우가 안정이 되는 것”이라며 “공격에서는 타율 0.230만 치면 된다”고 제자를 두둔했다. 수비에서 손시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을 강조한 것이다.

FA 동기생 이종욱은 타격감을 회복했다. 손시헌만 하위타선에서 분발해준다면 NC 공격의 흐름이 조금 더 원활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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