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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승' 손민한 완벽투, 이것이 휴식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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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승' 손민한 완벽투, 이것이 휴식효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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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6이닝 무실점 '시즌 6승'…"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휴식의 효과는 달콤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손민한(40)이 군더더기 없는 투구로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빠른 공을 앞세우진 않지만 기교가 돋보이는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손민한은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산발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5월 성적은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79. 주무기인 포크볼을 군데군데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NC는 두산을 5-0으로 누르고 창단 최다 8연승을 질주했다.

2연패를 당하며 4월을 마친 손민한은 5월 들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지난 5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손민한은 닷새 후 롯데전에서 다시 5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 손민한이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그런데 여기서 NC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전날 선발승을 거둔 손민한을 이튿날 2군으로 내린 것. 계속된 등판으로 지쳐있을 손민한에게 휴식을 주기 위함이었다.

2군에 내려간 손민한은 푹 쉰 뒤 22일 1군에 합류했고 당일 목동 넥센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3월 29일 두산전과 함께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휴식 효과는 이날 두산전에서도 나타났다. 6회까지 82구만을 던지며 맞춰 잡는 피칭을 했고 별다른 위기를 맞지도 않았다. 4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선두타자를 잡고 들어갔으며 유일한 위기라고 볼 수 있는 6회 2사 1, 2루에선 양의지를 유격수 직선타로 제압, 이닝을 매조지었다.

이날 손민한의 속구 최고구속은 시속 142㎞에 지나지 않았지만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타자들의 눈을 속였다. 노림수에서 불리해진 두산 타자들은 질 높은 타구를 생산하지 못했다.

시즌 6승을 챙긴 손민한은 경기 후 “선발로서 팀의 연승을 이어나가 책임감을 다한 것 같다”며 “이기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갔고 안타를 맞지 않으려 위해 노력했다. 또 가급적 초구, 둘째 구에 범타 처리하려 애썼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을 던진 게 주효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8연승을 달성한 김경문 NC 감독은 “손민한이 100% 이상 잘해주고 있고 타자들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골고루 잘 해줘서 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칭찬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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