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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 받은 린가드 “유명한 피리로 알아, 팬 열정 대단”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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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 받은 린가드 “유명한 피리로 알아, 팬 열정 대단”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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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글 김진수·사진 손힘찬 기자]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 화제가 된 건 한 팬이 쥐어준 단소였다. 수많은 인파의 환영 속에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가던 그에 한 팬이 그 틈을 타고 단소를 건넸다. 린가드는 ‘피리 부는 사나이’로 불린다. 골 세리머니가 피리를 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FC서울과 8일 공식 계약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입단 기자회견을 연 그는 단소에 대해 “아직 불어보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유명한 피리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는 듯했다. “공항과 호텔에서 많은 선물을 받았다. 팬들이 보여준 사랑이 감사하다. 팬들이 사진 요청을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요청에 응하고 있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팬들의 큰 환호에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린가드는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자신을 맞이해준 팬들의 열정이 대단해서 감사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마지막에 “서울의 팬인 ‘수호신’ 여러분, 만나기 기대하고 경기장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호신은 FC서울 서포터즈다.

제시 린가드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띠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린가드는 역대 K리그에 입단 외인 중 최고라는 평가라는 받는다. 2021~2022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32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린 골잡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는 32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2018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러시아 월드컵에서 6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으로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힘썼다. 가장 최근 소속팀은 노팅엄 포레스트로 2022~2023시즌 20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개인 훈련에 집중해 왔다.

FC서울은 린가드와의 계약 조건을 밝혀지는 않았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2+1년이다. 연봉은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연봉자였던 세징야(대구·15억5000만원)와 비슷한 금액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계약 규모를 밝혀 줄 수 있냐는 질문에 “계약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린가드는 한 때 연봉이 약 170억에 이르렀다.

제시 린가드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제시 린가드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린가드는 “K리그를 알고 있었다”며 “K리그가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 내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팀으로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 팀 스피릿(team sprit)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린가드는 9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훈련 중인 FC선수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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