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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김양, 아쉬운 탈락... ‘현역가왕’ 우승은 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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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김양, 아쉬운 탈락... ‘현역가왕’ 우승은 전유진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2.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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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김양이 부친상의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무대를 펼쳤다. 가슴 절절한 무대가 우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시청자 가슴을 흔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양은 13일 생방송된 MBN '현역가왕' 결승전에서 '꿈에 본 내 고향'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김양의 무대는 그 어떤 무대보다 특별했다. 바로 생방송 하루 전인 지난 12일 부친상을 겪은 것. 빈소를 지켜야 할 딸 김양이었지만 마지막 생방송을 앞둔 만큼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석했다. 

김양. [사진=MBN ‘현역가왕’ 갈무리]
김양. [사진=MBN ‘현역가왕’ 갈무리]

김양은 사전 인터뷰에서 '꿈에 본 내 고향'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곡이기도 하고, 제게 직접 불러주기도 하셨다"며 "아버지가 지난 해 암 수술을 받았다. 전이가 되어서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버지는 저의 영웅이자 슈퍼맨이시다"며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시면 늘 행복해하신다. 오늘은 제가 이 노래를 아버지를 위해 불러드리려 한다"고 애틋한 효심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남긴 그의 인터뷰가 송출되자 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김양은 사전 녹화로 진행된 결승전 무대에서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꿈에 본 내 고향'을 혼신을 다해 불렀다. 김양의 먹먹한 라이브에 박혜신과 김다현 등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노랫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부른 김양의 모습에 심사위원들도 호평을 보냈다. 

김양은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생방송 무대에서 머리에 하얀 리본핀을 꽂고 무대에 올랐다.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위로하는 상주로서의 도리를 지키는 모습은 또 한 번 감동을 안겼다. 

최종 순위는 10위, 톱7에 들지 못하고 탈락하는 아쉬움을 맛 봤디만 우승자 전유진과 준우승자 마이진의 등을 다독이면서 축하해주는 트롯 맏언니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양은 '우지마라', '흥부자' 등 다양한 히트곡윽 낸 트로트 가수로 지난 해 엄정화의 '크로스', '포이즌'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전유진. [사진=MBN ‘현역가왕’ 갈무리]
전유진. [사진=MBN ‘현역가왕’ 갈무리]

'현역가왕' 최종회는 최고 시청률 18.4%, 전국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깼다. 더불어 지상파-비지상파 시청률 1위라는 쾌거를 이루며 화려한 피날레를 맺었다.

특히 첫 방송 시청률 6.8%로 시작해 최종회에서 17.3%를 기록, 무려 3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주간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예의 '현역가왕' 우승자는 실시간 문자 투표 총합 226만6614 표 중 33만5924 표를 받으며 총점 4832점을 기록한 전유진이 차지했다. 이어 마이진-김다현-린-박혜신-마리아-별사랑이 차례로 톱7을 완성했다.

톱7은 오는 3월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치러지는 초대형 프로젝트 '한일 가왕전'에 나선다. '한일 가왕전'은 대한민국 트로트 서바이벌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한일 양국 합작 트로트 예능으로, 한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K-트로트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역가왕' 제작진은 "'현역가왕'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역가왕' 톱7의 역량을 고스란히 내보일 갈라쇼부터, '한일 가왕전' 등 지금보다 더욱 진일보한 노래와 무대로 시청자 여러분의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지난 3개월간 무대 위 현역들만큼이나 '현역가왕'을 사랑하고 열성을 다해 몰입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말 깊이 감사 드린다"는 끝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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