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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다툼 때문에 경기력 저하? 클린스만 변명만 잔뜩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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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다툼 때문에 경기력 저하? 클린스만 변명만 잔뜩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1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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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변명만 잔뜩 늘어놓는 모양새다.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졸전을 치른 점을 선수 탓으로 돌렸다. 취임 후 내내 지적받은 전술 부재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장은 15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핑계를 댔냐’고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것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말한 ‘그것’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다툼을 말한다.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저녁 손흥민이 저녁밥을 일찍 먹고 탁구를 치려는 이강인과 다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주먹질로 맞대응했다는 사건이다. 손흥민은 말리던 동료들과 얽히다 오른손가락을 다쳤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 나서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황보관 기술본부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 나서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다음 날 열린 4강전에서 대표팀은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치면서 0-2로 져 대회에서 탈락했다.

선수단의 통솔은 감독의 지휘력 중 하나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선수들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리더로서 해서는 안 될 언급을 한 것이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 지적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전술 부재는 클린스만 감독 취임 후 1년 내내 논란이 된 부분이다. 아시안컵에서도 선수 교체만 있었을 뿐, 확실한 감독으로서의 색깔을 내지 못했다. 특히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술을 그대로 가져갔다. 이는 전 축구 국가대표인 이천수, 박문성 해설위원 등도 끊임없이 지적한 문제다. 한국이 전술 부재 속에서도 4강에 갈 수 있었던 건 손흥민,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의 날카로운 킥 덕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주전으로만 내내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가 부딪혔고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는 4강에서 멈췄다.

클린스만 감독은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아시안컵에서는 경기에서 진 뒤 몇 차례 웃음을 지어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대회를 마친 후에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귀국 후 불과 이틀 만인 지난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다”고 했다. 사실상 경질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모인 의견은 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제 정몽규 KFA 회장의 결단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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