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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GC녹십자 공동개발 파브리병 치료제 "효능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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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GC녹십자 공동개발 파브리병 치료제 "효능 우수"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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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과 GC녹십자의 공동 연구로 주목받고 있는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제형의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에 대한 주요 연구 결과가 전 세계 희귀질환 분야 연구자들이 모이는 세계적 학회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부터 9일(이상 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Symposium 2024’(월드 심포지엄)에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코드명 HM15421·GC1134A)’가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및 말초신경장애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연구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이다. ‘LSD(리소좀 축적질환)’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세포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되며 발생하는데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계속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이다.

WORLD Symposium 2024 포스터 발표. [사진=한미약품 제공]
김원기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왼쪽)과 박초롱 연구원(오른쪽)이 5일 ‘월드 심포지엄(WORLD Symposium 2024)’에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코드명  HM15421·GC1134A)’의 주요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은 LA-GLA의 ‘리소좀 내 안정성’과 ‘연장된 생체 내 반감기’를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파브리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RT)으로 주로 치료한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수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기능 악화에 대한 유효성 부족 등 여러 한계점이 있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공동 개발중인 LA-GLA는 기존 1세대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파브리병 동물 모델에서 LA-GLA 반복 투약시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및 섬유화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 또 파브리병 동물 모델에서 LA-GLA 반복 투약시 말초감각 기능 및 이를 관장하는 신경세포의 조직학적 병변이 유의적으로 개선됐고 당지질 축적에 의한 혈관벽 두께 증가 현상도 효과적으로 개선됐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LA-GLA의 희귀의약품지정(ODD)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큰 고통을 감안할 때 제약기업 본연의 사명감으로 끝까지 매진해 나가야 하는 영역”이라며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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