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조정석의 유튜브 채널로 추정되는 '청계산댕이레코즈'가 질의응답 영상을 예고했다. 소속사 역시 해당 채널의 운영자에 대해 말을 아낀 가운데 질의응답을 통해 정체가 밝혀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는 19일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제가 구독자가 10만이 넘어서 10만 구독자 기념 Q&A 영상을 찍으려고 해요. 이 채널의 구독자가 벌써 11만이라니 날아갈 것 같음"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과분하게도 아이유 님이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올려주셔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이유 님 감사합니다. 정말 팬입니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청계산댕이레코즈'는 지난 15일 가수 아이유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유튜버가 부른 'Love wins all' 커버 영상을 공유하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기타를 치며 아이유의 곡을 열창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아이유 씨 팬이라 이렇게 직접 반주와 노래 해봤다. 저의 커버 영상 재밌게 봐주시길 바라며 앞으로 더 재밌는 영상 올려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아이유는 "포근 솜이불 같아요. 좋은 커버 감사합니다 청계산댕이레코즈님 Love wins all♥"이라는 감상을 남기고 영상 링크를 첨부했다. 100명 남짓했던 유튜브 구독자는 아이유의 언급과 함께 빠른 기세로 상승해 20일 오전 기준 12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아이유의 샤라웃보다 더 큰 화제가 따라붙었다. 해당 유튜버가 배우 조정석이라는 가설이 나온 것. 커버 영상 속 목소리가 조정석과 비슷하다는 것에서 출발한 의심은 그가 연주한 기타가 조정석의 팬클럽이 조정석에게 선물한 기타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궁금증을 더욱 키웠다.

이 밖에도 유튜브 채널에 '거미 남편이 부르는 거미 - 날 그만 잊어요'라는 제목의 AI 조정석 커버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최근 유튜브 내에서 AI 음성을 사용한 커버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해당 영상은 AI라고 보기 어려운 애드리브까지 담겨 실제 조정석이 부른 영상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이에 대해 조정석 소속사 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맞다 아니다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회사에서 준비 중인 게 있어서 지금은 답변 드릴 수 없는 상황인데 조만간 공식적으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맞다 아니다 말할 수도, 조정석을 조정석이라 말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빠르게 다가온 10만 구독자 Q&A는 유튜버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청계산댕이레코즈'는 "구독자 별명은 뭐로 하면 좋을까요? 추천해주세요. 댕기 머리? 댕이나물? 노루궁댕이. 여러분의 사랑과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라는 능청을 더했다. 

여기에 아이유가 또 한 번 등장해 댓글을 남기며 "목소리가 예전에 알고 지내던 연예기획사 대표님과 비슷하셔서 '댕표님' 어떠신가요?"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유와 조정석은 2013년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으로 호흡한 바 있다. 당시 조정석은 음반 제작 및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대표 신준호 역을 맡았다.

아이유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 입어 혜성처럼 등장한 유튜버의 정체는 과연 조정석이 맞을까.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과 뮤지컬 '헤드윅'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조정석이 새롭게 그리고 있는 그림은 무엇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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