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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⑯] 자립준비청년의 체대입시를 돕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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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⑯] 자립준비청년의 체대입시를 돕는 이유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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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잡알리오 김선홍 대표이사] 자립준비청년.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이들을 일컫는다. 보호종료아동으로 불리다가 2022년도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정부는 이들에게 다양한 교육, 일자리, 주거 등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정책은 다음과 같다. 

1) 경제적 지원확대, 자립수당 월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 지자체 자립정착금 1,000만원으로 인상 권고.

2) 공공임대주택 연간 2000호 우선 공급, 취업 후 상환 학자금(생활비) 대출 무이자 지원, 자립준비청년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3) 자립지원전담기관 전담인력 확충, 자조모임인 바람개비서포터즈 활동비 지원.

스포츠잡알리오가 운영하는 체봉과 사회적 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가 협력해 주최한 운동회.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다수 참가했다. [사진=스포츠잡알리오 제공]

최근 한 기업에서 자립준비청년 관련 센터 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게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어른도 더 있어야 한다. 자립 과정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의지할 곳은 현재 자립지원전담기관과 자립지원잔담요원 뿐인데 전국에 15곳 뿐이다. 전담요원 한명이 관리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이 평균 80여명이라 현실적으로 개인 맞춤형 밀착관리가 어렵고 유대관계 형성도 기대할 수 없다.

지난 11월 한 자립준비청년이 실직에 따른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와 청소년 시기를 함께 보낸 센터 관계자는 "성인이 된 청년들이 연락을 거부하면 강제로 접근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게 단순히 돈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가 새출발하려는 이들을 위해 나선 까닭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스잡알은 2019년부터 스포츠에 관심있는 소외계층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일자리 관련 교육을 제공해오고 있다. 

진행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 직무교육 후 일자리와 연계하려 했지만 실제로 제안할 수 있는 일자리는 낮은 처우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이였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가 없었다. 

타분야와 견줘보면 스포츠산업은 고임금은 아니지만 고학력들이 종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종학력이 고졸인 자립준비청년들이 4년제 졸업을 한 취업준비생들과 경쟁하기엔 역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다른 사례도 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소년에게 필요한 기술·역량을 습득하게 했지만 본인이 하고자하는 바가 뚜렷하지 않아 직업 연계가 어려웠다. 갓 사회에 나온 새내기에게 바로 직업을 연계해주기에 진로·직무 탐색 시간 역시 턱없이 모자랐다. 

그래서 방향을 틀었다. 당장 필요한 것은 지름길이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 이들에게 단기적 교육이 아니라 일반 청년들과 동일하게 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자고 마음 먹었다. 즉, 대학입시부터 대외활동과 자격증 취득까지 도와 일자리를 스스로 얻을 수 있도록 도모했다. 일자리 연계를 잠시 뒤로 미루고 2021년부터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체육대학 진학을 돕는 것으로 연령대를 낮췄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가운데)이 지난달 7일 일학습병행 학습기업 서울 강서구 영림원소프트랩에서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서울특별시 자립지원전담기관 관계자 등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도록 체대입시 프로그램을 연착륙시키는 게 필자의 목표다. 스잡알이 10년 넘게 쌓은 교육 인프라와 전문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종사하고자 하는 직무 분야 전문성을 쌓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

나아가 직무 교육이 실제 취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입사지원에 필요한 취업캠프도 진행하려 한다. 교육을 마친 뒤에도 전문 컨설턴트의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직업은 인생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정책적 성과는 짧은 시간에 나오지 않는다. 단기적 지원과 장기적 방향성이 결합되어야 한다. 스잡알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정보를 교류하도록 커뮤니티를 형성해 꿈을 꾸고 동기를 부여하겠다. 진정으로 홀로 설 수 있도록 앞장서려 한다.   

그동안 스포츠잡알리오는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체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누적 500여시간 이상을 쏟았다. 이들이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이번에는 2년 동안 도와준 친구가 서울 소재 체육교육과에 입학하는 성과가 있었다. 스포츠잡알리오가 뿌린 씨앗이 자립준비청년의 성공적인 사회 안착으로, 훗날 그들이 비슷한 처지에 있는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는 열매로 돌아오는 그림을 그린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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