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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담은 ‘파묘’, 국민 정서 타고 3.1절 달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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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담은 ‘파묘’, 국민 정서 타고 3.1절 달굴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2.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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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거침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파묘'가 3.1절 연휴 관객 몰이에 나선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지난 28일 관객 38만4610명을 모으며 이날 개봉한 글로벌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듄: 파트2'는 15만2958명을 동원해 2위에 안착했다.

'파묘'의 누적 관객 수는 331만2980명으로 기록됐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30만을 개봉 일주일만에 넘은 것은 물론, 일주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2024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사진=쇼박스 제공]

또한 2023년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3일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돌파해 추후 성적을 기대케 한다.

특히 내달 1일부터 이어지는 3.1절 연휴는 폭발적인 관객 몰이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오컬트 장르에 '항일' 키워드를 녹여내 관객 입소문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 단순한 오컬트적 재미을 넘어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스토리로 관객 과몰입응 한층 더 높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각 배역의 이름에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차용해 눈길을 끈다. 최민싱이 연기한 상덕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서 친일파 청산에 앞장선 독립운동가 김상덕을 떠올리게 하고, 유해진의 영근은 명성황후 암살 사건에 가담한 조선인 출신 우범선을 암살한 대한제국 군인 고영근이 생각나게 만든다.

김고은 역시 이봉창, 윤봉길 등과 함께 활동한 독립운동가 이화림의 이름과 연결된다. 이화림은 1919년 14세의 나이로 3·1 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도현의 봉길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독립운동가 윤봉길과 이어진다.

영화 ‘파묘’ 스틸컷. [사진=쇼박스 제공]
영화 ‘파묘’ 스틸컷. [사진=쇼박스 제공]

조연들도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빌렸다. 김선영이 연기한 광심은 광복군에서 활약한 오광심, 김지안이 맡은 자혜는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의 아내 박자혜를 유추하게 하고 극중 등장하는 보국사 또한 일제강점기 의열단장을 역임한 원봉 스님이 창건해 '파묘'의 '항일' 연결고리를 완성한다.

내달 1일과 2일 진행되는 개봉 2주차 부산-대구 무대인사는 이미 매진을 기록해 남다른 의미을 더하고 있다. 예매율 또한 53.4%의 압도적인 수치를 달성하며 연휴 흥행을 기대하게 한다. 평일 일일 관객 수 평균 30만명을 훌쩍 넘기고 있는 만큼 연휴 특수에 힘 입어 2024년 최단 기간, 최대 관객 기록들을 계속해 써내려갈 전망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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