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MLB)에서 국내 KBO리그로 복귀했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를 보는 재미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필두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신바람을 일으킬 이정후(26), 강속구를 뿌리며 MLB 타자들을 상대하는 고우석(29·샌디에이고)도 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무사 1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시범경기 6경기 만에 나온 첫 아치다.

김하성은 현재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3타점 2도루로 펄펄 날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고르게 맡은 김하성은 한국인 최초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2루수로 856⅔이닝,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뛰었다.

올 시즌에는 2022시즌 주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로 복귀한다.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핵. 그만큼 김하성이 수비를 잘한다는 의미다. 지난겨울 트레이드 대상으로도 거론된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다. 타격과 수비에 능한 그의 가치는 상승한 상태. 현지에서는 1억달러(약 1332억)에 계약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를 '연평균 2천만 달러, 총액 1억달러 이상'으로 예상했다.

올 시즌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도 빅리그 첫해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연착륙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2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4일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는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2로 맞선 4회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곧바로 2루도 훔쳐 시범경기 첫 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올 시즌 주전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MLB닷컴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30개 구단 개막전 선발 타순과 투수 로테이션을 예측했는데 김하성과 이정후는 소속팀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김하성을 1번 타자 2루수, 이정후를 1번 타자 중견수로 예상했다. 다만 김하성이 올 시즌 유격수로 볼 예정이므로, 포지션의 변동은 있을 전망이다.

이정후의 매제인 고우석은 4일 12-3으로 크게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 나선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4.50이다.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이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지난 시즌 LG(엘지) 트윈스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달러(약 59억원)에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주전 자리에 진입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지만(뉴욕 메츠)과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눈도장을 찍으면 정규시즌 개막 후 MLB에서 뛸 수 있다. 최지만은 타율 0.182(11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효준은 타율 0.500(10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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