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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장에 공항 들썩, 청백전부터 관심집중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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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장에 공항 들썩, 청백전부터 관심집중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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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류현진이다.

한화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4일 인천국제공항에 류현진이 뜨자 수십 명의 팬들이 몰렸다. 류현진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류현진은 팬들이 가져온 공에 일일이 사인을 해줬고 일부 팬들은 류현진에 선물을 건넸다. 올 시즌 한화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류현진이 가세한 한화는 올 시즌 강력한 5강 후보로 꼽힌다. 류현진을 필두로 문동주,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웬만한 팀 부럽지 않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도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달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바로 다음 날 오키나와로 건너가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첫날 45개 불펜 투구를 한 그는 사흘 뒤인 26일에는 60구를 던지면서 2번째 불펜 투구를 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지난 2일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것)을 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와 커브,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포함해 총 65개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km.

류현진은 무리가 없다면 오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엘지)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원호(51) 한화 감독은 “라이브 피칭 이후 나흘 쉬고 (이달) 7일 (자체) 청백전에 등판할 예정"이라며 "그러고 나서 나흘 텀(term)으로 시범 경기에 2번 정도 들어가고 마지막에 닷새를 쉬고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는 7일 팀 자체 청백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최원호 감독은 ”제구력이나 변화구가 괜찮아서 앞으로 일정을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청백전에서 류현진의 선발 상대는 문동주다. 한화의 두 보물 간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일찌감치 높다. 문동주는 “팬들께서 기대감을 많이 가져주신다. 어차피 류현진 선배님은 너무 좋은 피칭을 할 거라고 예상이 되고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비어있는 5선발 자리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김민우에게 우선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최원호 감독은 "캠프에서는 김민우가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시범 경기까지 모습을 보고 최종 결정하려 한다"면서 "김민우를 선발에 넣을 경우 (신인) 황준서는 불펜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우는 2021시즌 14승(10패)을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으나 2022시즌 6승(11패), 2023시즌 1승(6패)에 그쳤다. 데뷔 10년째를 맞은 그는 올 시즌 부활을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채은성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채은성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장 채은성은 "현진이 형이 오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 한 명이 가지고 있는 힘이 이렇게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복귀에도 여전히 ‘5강 진입’을 목표로 한다는 그는 "야구는 단기간에 되는 종목이 아닌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이 5강을 안 간지 좀 됐기 때문에 5강을 목표로 (유지)했다"고 했다. 7일 청백전을 앞둔 그는 "동경의 대상인 현진이 형의 공을 경험해 보고 싶다. 제가 1군에 올라왔을 때 미국에 있으셨기 때문에 정말 궁금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고 했다.

한화는 오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BO리그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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