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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설의 가창력' 투로맨스 '보컬그룹 제2의 전성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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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설의 가창력' 투로맨스 '보컬그룹 제2의 전성기 연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4.03.06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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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박영웅 ㆍ 사진 손힘찬 기자] 200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보컬그룹 투로맨스가 지난 27일 새 싱글앨범 '진달래꽃' 발매와 동시에 16년 만의 컴백을 선언하고 스포츠Q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가창력과 뚜렷한 자기 색깔의 음악을 무기로 '제2의 보컬그룹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투로맨스의 기나긴 공백기 각자 활동에 전념하다

투로맨스는 지난 2007년 데뷔해 약 2년여 간의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2000년대 후반 보컬그룹 전성기 시절을 이끌었던 한 축으로서 평가받을 만큼 짧지만, 대중들의 기억에 남는 큰 활약을 남겼다. 하지만 2년 후인 2009년 길게 이어질 것만 같았던 팀 활동이 갑작스럽게 막을 내렸고 투로맨스 멤버들은 각자 흩어져 개인 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했다.특히 보이킴과  김병수에게 긴 공백기는 뮤지션으로서 본인들의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2009년에 마지막 활동을 끝낸 이후 각자 생활했어요. 중간에 드라마 OST '습관'을 한 것을 빼고는 무려 15년간 각자 활동을 한 거죠. 자연스럽게 멤버들이 흩어졌습니다. 저는 이 시간 동안 혼자 앨범을 30개 이상 냈습니다. R&B, 댄스, 록&발라드 등 다양한 스타일 음악을 계속하면서 음악에 대한 기술과 소양을 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8년째 하면서 주연배우로 활동했어요. 2018년부터는 제작도 시작했죠. 제작자로서 제 앨범부터 선후배 뮤지션들의 음악을 제작했고 그때 작곡을 배웠습니다. 보이킴으로 활동한 앨범은 20장 정도를 제가 다 자체 제작을 했었죠. 그리고 드림맨즈 태원, 리치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제작했습니다." (보이킴)

"저도 팀 해체 이후 곧바로 회사에 들어가서 앨범 활동을 했습니다. 드라마 OST 활동을 중점적으로 했었죠. 이중 '어머님은 내 며느리'라는 드라마에서 '신기루'라는 곡을 불렀는데 반응 매우 좋으면서 솔로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죠. 이후에 '히든싱어 김종국 편' 제안이 왔고 긴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였고 우승까지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김종국 형님과는 깊은 친분을 쌓을 수 있었어요. 아무튼 히든싱어를 계기로 조금더 제가 활발한 솔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보이킴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렇게16년의 세월 동안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해온 점은 분명히 저희가 투로맨스를 다시 활동하는 이 시점에서 큰 힘이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병수) 

 

◆팬들의 열정 그리고 투로맨스 재결합

이처럼 보이킴과 김병수는 각자 개인 활동에 매진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성장을 거듭해 나갔다. 사실 각자 개인 활동만으로도충분히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투로맨스에 대한 그리움을 끊을 수 없었다, 특히 여전히 투로맨스에 대한 애정을 보내는 팬들이 많았고 팀을 재결성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팬들의 지지 속에서 '16년 만의 재기'를 할 수 있었다.

재작년 겨울에 코로나 여파로 저희 모두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줄었습니다. 음악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투로맨스 시절 했던 모든 것이 기억났죠. 그래서 투로맨스 관련한 모든 것들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여전히 저희 음악을 공유하고 재결합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러자 간절할 만큼 다시 투로맨스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국 투로맨스 활동 당시 함께 했던 프로듀서 형님과 병수 형에게 연락했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주셔서 투로맨스가 다시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보이킴)

"팬들이 오래된 2009년 영상에 아직도 글을 달아 주시더라고요. 당시 학창 시절인데 여전히 듣고 싶다는 팬들이 너무 많으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재결합 직전에 리마스터링된 '눈물 고이면'을 인스타그램 릴스로 공개했는데 5000만 뷰가 나왔습니다. 여전히 예전 음원 수익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팬들의 사랑에 감동했고 이런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투로맨스로 활동하자는데 망설임 없이 의기투합하게 됐습니다." (김병수)

 

◆투로맨스 변하지 않는 우리의 음악 '진달래꽃'

재결합에 성공한 투로맨스는 활동과 동시에 투로맨스의 정체성과 특유의 음악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이를 통해 탄생한 곡이 '진달래꽃'이다.

진달래꽃은 투로맨스의 파워풀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2000년대 유행하던 남성미 넘치는 록 & 발라드 장르의 노래다. 특히 이 곡은 투로맨스 멤버들의 화려한 고음과 조화로운 하모니 속에서 대중적 멜로디 라인까지 장착하며 누가 들어도 공감을 끌어낼 만한 '감성'을 녹여냈다. 이렇게 고음과 멜로디 중심의 레트로한 스타일은 현재 비트와 리듬 중심의 노래들로 뒤덮인 최근 가요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달래꽃은 투로맨스 특유의 스타일을 고려해 미리 써놓은 곡입니다. 가사 내용에는 사랑했던 여사친을 떠나보내는 남사친의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저희 목소리에 잘 맞는 곡이고 라이브가 잘 되는 곡이에요. 록&발라드 장르답게 누가 들어도 귀에 꽂힐 만한 대중성이 있어요. 또한 2인조 투로맨스의 듀엣 느낌이 살아날 수 있는 곡이자 둘만의 하모니를 잘 살려내는 노래입니다." (김병수)

"이 곡에는 병수 형과 제가 하모니를 통해 엄청난 고음을 쏟아내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투로맨스가 이전부터 보여주던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가창력'이라는 기존 색깔이자 리스닝 포인트인 것 같아요. 저희가 원래 노래방에서 부를 때 가장 힘든 곡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번에 노래도 노래방에서 도전 곡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이킴)

 

◆투로맨스 색이 드러나는 다른 장르도 도전하고 싶어

투로맨스는 기존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발라드 이외의 장르의 곡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 이들은 훵크와 어쿠스틱 스타일의 신곡들도 준비 중이다.

"원래 컴백은 기존 색을 유지하기 위해 록발라드를 했어요. 하지만 다음에는 훵키한 느낌의 곡들과 어쿠스틱 스타일의 곡도 준비됐습니다. 저희의 음악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편안한 감성의 여러 장르의 곡들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1년에 신곡 4장씩은 꼭 내놓을 생각이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투로맨스 음악적 목표

마지막으로 투로맨스에게 본인들이 생각하는 음악적 목표를 물었다.

"저희가 15년 공백기 동안 각자 생활하면서 멤버들이 흩어졌었지만, 팬들의 사랑으로 다시 뭉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팬분들을 위해 끝까지 만족감을 드리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보이킴)

"저희가 라이브 방송을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세요. 특히 저희 하모니를 좋아해 주시죠. 최종목표는 글로벌하게 팀을 알리는 것입니다. 해외 진출도 생각 중입니다." (김병수) 

■멤버소개

 

보이킴=경기도 화성 출신. 국가유공자. 증조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 아버지가 음악을 하시다 집안의 반대로 포기했다. 이 영향으로 음악에 관심을 보이던 보이킴은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들어가면서 이후 아이돌그룹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뮤지컬에서 활동하다 투로맨스로 들어갔다. 레슨으로도 유명하다 제자가 서은광 등이다.

 

김병수=울산 출신. 17세에 가수의 꿈을 꿨다. 2000년대 초반 우연히 인터넷사이트에서 오디션을 하는 게 있었고 '쉬즈 곤'이라는 곡을 불렀는데 팬카페가 생겼다. 회원이 10만 명 이상이었다. 당시 다음 카페에서 린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울산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이후 소속사들의 제안이 쏟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수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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