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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도 박지수 천하 되나, 대항마는 누가 될까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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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도 박지수 천하 되나, 대항마는 누가 될까 [WKBL]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0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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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오는 9일부터 펼쳐지는 WKBL(한국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에서도 박지수(26·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천하’가 이어질까.

박지수는 올 시즌 그야말로 리그를 점령했다. 지난 시즌 공황장애 등으로 9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올 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9경기에서 평균 30분 5초를 뛰면서 20.3득점 15.2리바운드 5.4도움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압도적인 1위다. 올 시즌 유일하게 평균 20득점을 넘긴 선수다. 리바운드에서는 2위(10.43개) 진안(부산 BNK 썸)과 평균 5개가량 차이 난다. 득점과 가로채기, 블록슛, 리바운드, 수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로 나타낸 평가 지표인 공헌도에서는 박지수를 따라올 자가 없다. 1283.90점으로 2위 진안(974.40점)과 300점가량 차이 난다. 올 시즌 1~5라운드 MVP(최우수선수)의 몫은 박지수였다. 심지어 올스타전 MVP도 박지수가 차지했다.

박지수. [사진=WKBL 제공]
박지수. [사진=WKBL 제공]

박지수의 활약을 앞세운 KB스타즈는 정규리그에서 27승 3패(승률 0.900)라는 가공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우승했다. 

정규리그 9번 우승을 이끈 아산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감독도 올 시즌 박지수의 KB스타즈를 넘지 못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우리은행(23승 7패·승률 0.767)은 올 시즌 KB스타즈를 상대로 2승 4패를 거뒀다. 그중 1경기에서 박지수는 결장했다.

박지수는 5일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자신과 관련된 집중 견제에 대해 “부담 전혀 없고 하던 대로 하면 정규리그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30경기(정규리그)에서 늘 집중견제를 당해서 할 도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확실히 KB스타즈는 자신감이 있는 모습이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우린 라인업이 튼튼하고 단단하다. 베스트5도 있고 백업도 가용인원이 되기 때문에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은 “박지수도 박지수이지만, 강이슬도 막아야 하고 허예은도 막아야 한다.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KB스타즈는 오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정규리그 4위 하나원큐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박지수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각종 신기록에 도전한다.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경우다.

박지수는 현재 챔프전 통산 ‘더블더블’을 12회 기록해 정선민(은퇴·13회)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챔프전에서 2개만 더 하면 역대 1위로 올라선다. 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3번이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현재 챔프전 7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이 부문 1위에도 올라 있다.

박지현과 위성우 감독. [사진=WKBL 제공]
박지현과 위성우 감독.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우리은행은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위성우 감독은 “벚꽃같이 상큼하고, 선수들이 환한 농구를 해서 챔프전에 올라가는 게 우선이다. 최선을 다해 진출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을 치르겠다”고 했다.

위성우 감독과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사제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임근배 감독이 KBL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 시절이던 2004~2005시즌에 위성우 감독은 선수였다. 통산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는 삼성생명에 4승 2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통산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47승 11패로 위성우 감독이 앞선다. 임근배 감독은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시작할 때 ‘배드걸스’(bad girls)라고 했는데 시즌 때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플레이오프 때는 배드걸스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싶다.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지현. [사진=WKBL 제공]
신지현. [사진=WKBL 제공]

하나원큐는 부천 하나외환의 이름으로 2012~2013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양인영은 “아무래도 처음이기 때문에 잃을 것도 없다”며 “즐기는 자들이 제일 무섭다. 후회 없이 즐기는 모습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9년 차 ‘원클럽맨’ 신지현은 “코트에 들어갔을 때 기세에 밀리지 않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김도완 감독은 “가장 빨리 피는 게 벚꽃이고 화려하지만 금방 진다. 저희는 벚꽃의 화려함만 가지고 축제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벚꽃처럼 상큼한 농구를 하겠다는 위성우 감독에 대한 응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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