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황준서·김택연 성공 데뷔, 원상현도 눈도장 [프로야구]
상태바
황준서·김택연 성공 데뷔, 원상현도 눈도장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11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지난해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 지명을 받은 황준서(19·한화 이글스)와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나란히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성공적인 첫선을 보였다.

둘은 올 시즌 강력한 주전 후보다. 황준서는 올 시즌 한화의 5선발 자리를 두고 선배 투수 김민우(29)와 경쟁을 벌인다. 김민우가 선발을 맡아도 황준서는 불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김택연은 마무리 후보로도 거론된다. 김택연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51km가 넘는 공을 뿌리면서 호투해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두산 포수 양의지(37)는 김택연에 대해 “오승환의 느낌이 난다”고 좋은 평가를 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공 던지는 황준서. [사진=한화 제공]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공 던지는 황준서. [사진=한화 제공]

황준서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인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하게 던졌다. 총 투구 수는 57개였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였다. 실점을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2회 1사 1·2루에서 김재성의 내야 안타 때 1점을 내준 황준서는 이어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현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1사 후 구자욱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데이비드 맥키넌과 오재일을 연속으로 땅볼로 잡아냈다. 4회 첫 타자 전병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전날 이재원(1점)과 요나단 페라자(2점)의 홈런으로 삼성을 6-2로 꺾은 한화는 10일 경기에서는 3안타 빈공에 그치며 1-6으로 졌다. 황준서는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9~10일 모두 매진되며 올 시즌 한화에 대한 기대감을 일찌감치 보여줬다. 한화 시범경기가 매진된 건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2015년 3월 7일과 8일 이후 9년 만이다.

9일 시범경기 첫날에는 5개 구장에 3만6180명(평균 7236명), 10일에는 3만7682명(평균 7536명)의 관중이 찾으면서 KBO리그는 올 시즌 흥행을 예고했다.

김택연. [사진=두산 제공]
김택연. [사진=두산 제공]

이 역시 12년 만에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의 효과다. 류현진은 경기 후 팬들에게 열심히 사인을 해주면서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에도 나섰다. 류현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통해 올 시즌 시범경기 첫선을 보인다. 평일이지만 류현진을 보기 위한 구름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택연은 9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2-8로 앞선 9회초 마운드 올라 삼진 1개를 잡았다. 최고 시속은 147km. 전체 투구 수 16개 중 스트라이크는 8개로 절반이었다.

신인 드래프트 1·2순위가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조금 더 강렬함을 보여준 건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부산고를 원상현(19·KT 위즈)이었다.

KT 위즈 원상현이 10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T 제공]
KT 위즈 원상현이 10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T 제공]

원상현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엘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0km까지 나왔다. 돋보인 건 커브였다. 이날 삼진 5개 중 4개를 커브로 잡아냈다.

1회는 2사 만루로 몰렸지만 박동원을 상대로 커브를 던져 루킹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는 무사 1·2루에서 커브를 던져 구본혁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박해민과 홍창기를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인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문보경마저 삼진으로 잡았다.

원상현은 경기 뒤 "커브는 진짜 자신 있다. 최근 이강철 감독님께 슬라이더 그립을 배웠는데, 오늘 경기에서 몇 번 써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원상현은 5선발 경쟁을 한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소형준이 6월께 돌아올 때까지 원상현이 선발진을 맡아주면 KT로서는 금상첨화다.

원상현은 "냉정하게 저는 형준이 형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형준이 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전국 최고였고, 변화구도 저보다 훨씬 뛰어나다"며 "오히려 형준이 형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