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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개막전 선발 준비 ‘착착’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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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개막전 선발 준비 ‘착착’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1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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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평일 1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3500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날은 류현진(37)의 선발 등판 경기였다. 지난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화로 복귀한 후 처음으로 관중 앞에서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은 지난 7일 홈에서 청백전에 등판했으나 당시엔 관중이 없는 자체 평가전이었다.

류현진이 관중 앞에서 던진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키움 전신) 히어로즈전 이후 4177일(약 11년 5개월)만. 류현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개막전 선발을 향해 순항했다.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 경기. 3회초 한화 선발 류현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62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였다. 류현진의 지난해 평균 직구 속도가 88.6마일(142.6km)로 MLB 전체 투수 하위 2% 수준이었다. 개막전을 11일 앞두고 구속이 상당히 올라왔다.

류현진은 경기 뒤 “구속이 너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웃은 뒤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오류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KIA 이우성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실점 했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무실점했다. 류현진은 “재밌게 던졌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팬들의 함성이 커서 기분 좋았다”며 “던지려고 했던 투구 수와 이닝을 책임지고 내려가서 만족스럽다. 시범경기인데도 많은 팬이 오셨고, 경기 후에도 매번 많은 분이 기다려주신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류현진이 공을 글러브에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류현진이 공을 글러브에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이 ABS로 치른 첫 공식 경기. 그는 “타자마다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져서 약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그 부분만 빼면 괜찮다”고 했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이날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엘지)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만 17일에 비 예보가 있어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 그는 "긴장해야 할 것 같다. 17일 경기가 지나면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가 정해질 것 같다”고 했다.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 경기. 1회 말 한화 공격에서 노시환이 홈런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 경기. 1회 말 한화 공격에서 노시환이 홈런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게 되면 KBO리그 개인 통산 6번째가 된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시즌 데뷔한 류현진은 2007·2008·2009·2011·2012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MLB에서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시즌 개인 첫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20시즌과 2021시즌 연달아 개막전 마운드에 오르며 한국인 최초로 MLB에서 3시즌 연속 개막전 등판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다듬어야 하고 투구 수도 늘려야 한다”며 다짐했다. 한화는 KIA에 9-1, 8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한화 노시환은 1회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5회 3번째 투수로 나선 문동주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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