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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약 의지' 남태현, 음악으로 '재활·희망' 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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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약 의지' 남태현, 음악으로 '재활·희망' 전할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3.13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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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가수 남태현(30)이 음악을 통해 내일을 그린다.

위너 출신 밴드 사우스클럽 멤버 남태현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걱정해 주시고 저의 소식을 궁금해 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감사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마약) 재활센터에서 퇴소 하고 같은 건물에 공간을 얻어 계속해서 단약 의지를 굳히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저의 정신과 영혼은 아직은 더디지만 많이 괜찮아지고 있다. 이곳에서 저의 잘못된 생활태도와 사고방식을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 나가며 세상에 섞이려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태현. [사진=스포츠Q(큐) DB]
남태현. [사진=스포츠Q(큐) DB]

이어 음악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알렸다. 남태현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보컬 트레이닝 수강생 모집 글을 올린 바 있다. 모집 글에는 "YG 등 연습생 4년, 데뷔 10년 차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수많은 무대, 녹음, 앨범 제작, 방송, '불후의 명곡' 우승 등 저의 경험들을 토대로 본인에게 맞는 음색을 찾아 매력적인 보컬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이와 관련해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제가 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은 결국 '음악'이라는 것을 알았다. 물론 두렵고 막막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건 더 이상 논란이 아닌 위로가 되는 그리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한 "그렇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저의 모든 이야기들을 담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하기에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며 조금씩 제작비를 마련하고 있어서 조금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이 음악들이 세상에 나올 때는 기다려주신 분들이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물들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다. 간간이 작업 현황 등 소식 전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남태현은 "계속해서 더욱 자신을 성찰하고 뉘우치며 상처받은 분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거듭 죄를 뉘우쳤다.

남태현. [사진=스포츠Q(큐) DB]
남태현. [사진=스포츠Q(큐) DB]

남태현은 지난 2022년 8월 당시 연인 사이였던 서은우(31·서민재)의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지난 1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방송에 출연해 생활고를 호소하기도 했다.

마약은 투약 사실에 대한 엄중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마약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재활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찾고 정상적인 사회 일원으로 복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 마약 사태가 빈번하게 불거지고 있는 만큼 재활 후 삶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수사기관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2022년 1만8395명, 2023년 2만7611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만2613명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마약사범은 도박 다음으로 재범률이 높은 범죄이기도 해 정부 차원에서 재활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31일까지 마약류 중독자 입원치료가 가능한 치료보호기관을 권역별로 총 9곳 확보할 방침이다. 

남태현은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 한 평생 몸 담아온 음악으로 삶을 재활하는 데 힘 쓰겠다고 선언했다. 재활센터 주위에 거처를 마련하며 굳은 의지도 다졌다. 치유의 힘을 지닌 음악을 통해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할 남태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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