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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창’ 아저씨 끝인사... 김창완, 마지막 생방송 끝내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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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창’ 아저씨 끝인사... 김창완, 마지막 생방송 끝내 오열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3.1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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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김창완(70)이 23년 만에 라디오 DJ 자리를 내려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김창완은 14일 오전 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아침창)에서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의 곡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를 부르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기타를 치며 라이브로 노래를 선보이다 광고가 흘러나오자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광고가 끝날 때까지 고개를 떨군 채 한참을 오열하는 모습이 '보는 라디오'로 송출돼 청취자의 안타까움를 자아냈다.

생방송 도중 눈물을 보인 김창완. [사진=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보는 라디오 갈무리]
생방송 도중 눈물을 보인 김창완. [사진=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보는 라디오 갈무리]

김창완은 지난 2020년 10월 2일부터 23년간 '아침창'을 이끌었다. 매일 아침을 깨우는 그의 목소리는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SBS 파워 FM 대표 DJ로서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에 여러 차례 SBS 연예대상 라디오 DJ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창완은 지난달 '아침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차) 이야기가 나온 지는 한 달 정도 됐다. 저 혼자 이별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지냈다"라는 글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처음 '아침창'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귀가 저절로 닫히는 느낌이었다, 현실감이 없더라"라며 "저는 떠나지만 '아름다운 이 아침'은 앞으로도 계속 '아침창' 가족들의 아침을 열어드릴 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생방송을 마친 14일에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23년의 시간 동안 서로의 아침지기였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영광인지 모른다. 시작과 끝은 서로 등을 대고 있지 않나. 이번 주말, '아침창'의 아저씨로는 끝인사를 보내지만 매일 아침 함께한 우리들의 우정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거다. 다시 만날 때 까지 다들 평안한 아침 보내시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창완. [사진=스포츠Q(큐) DB]
김창완. [사진=스포츠Q(큐) DB]

'아침창'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김창완은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SBS 러브 FM으로 자리를 옮겨 청취자들을 계속 만날 계획이다. 정확한 방송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창완이 진행하는 '아침창'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18일부터는 배우 봉태규가 '아름다운 이 아침 봉태규입니다'라는 타이틀로 방송을 진행한다.

제작진은 김창완 후임으로 발탁된 봉태규에 대해 "봉태규는 남다른 친화력과 안정적인 진행 솜씨로 청취자들에게 유쾌한 아침을 선사할 적임자"라며 "앞으로 시작될 '아침봉'의 여정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BS 라디오는 최근 시대 변화에 발맞춰 메인 채널인 파워 FM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선을 꾀하고 있다. 간판 프로그램 진행자를 김창완에서 봉태규로 교체하는 것 또한 이 일환이다.

김창완. [사진=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김창완. [사진=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청취자들은 김창완과의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공식 홈페이지 사연 게시판과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창을 마지막 인사로 가득 채웠다.

한편 김창완은 1977년 가족 밴드 산울림으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고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김창완밴드로 활동, 지난해 11월에는 3년 만의 독집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하며 음악을 향한 열정을 뽐냈다. 김창완은 내달 14일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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