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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의 몰락... 오영수, 여성 강제추행 1심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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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의 몰락... 오영수, 여성 강제추행 1심 유죄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3.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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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오징어 게임'으로 주목받은 배우 오영수(80)가 강제 추행 혐의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15일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오영수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오영수는 2017년 A씨와 산책하던 중 강제로 포옹을 하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동의 없이 입맞춤을 하는 등 강제 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오영수 [사진=연합뉴스]
오영수 [사진=연합뉴스]

정연주 판사는 "피해자는 사건 이후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렸고 영화·연극계 등에서 미투운동이 벌어졌을 당시 피고인에게 사과를 받으려 시도하고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도 받았다"며 피해자 진술에 무게를 뒀다.

강제 추행이 벌어지고 5년 뒤 고소한 정황에 대해서는 "피해자는 '오징어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여러 매체에서 오 씨가 자주 등장해 힘들어 했고 오 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문자 등을 보냈다. 이를 무시하는 오 씨의 태도에 화가 나 고소를 결심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상당부분 설득력 있다"고 판단했다. 오영수가 메신저를 통해 음담패설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오영수는 앞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강제 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에게 사과한 이유에 대해서는 "동료 배우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우려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오영수는 1심 재팜 결과에 항소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오영수는 연극계 원로 배우로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아 대중에게 주목받았다. 이후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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