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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논란’ 황대헌, 고의 아니라 해명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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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논란’ 황대헌, 고의 아니라 해명했지만...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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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28·서울시청)에 2번 반칙을 저질러 ‘팀킬 논란’에 휩싸인 황대헌(25·강원도청)에 대한 비판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황대헌이 인터뷰 태도도 팬들 사이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취재진의 관심사는 단연 황대헌. 황대헌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에서 박지원과 충돌했다. 박지원은 1500m 결승 선두를 달리다 황대헌이 3위로 달리던 황대헌이 안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부딪혀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로 실격 처리됐다.

10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이 3바퀴를 남겨놓고 1위로 올라섰는데, 황대헌이 손으로 밀면서 중심을 잃었고 그대로 미끄러져 펜스와 부딪혔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에 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한 바 있다.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재진을 만난 황대헌은 굳은 표정이었다. 그는 박지원과의 충돌 상황에 대해 "서로 경쟁하던 상황이었다"며 "시합을 하다보면 충분히 많은 상황이 나오고 변수가 많다"고 했다. 이어 "(반칙) 대상이 대한민국 선수고, (박)지원이 형이어서 되게 마음도 안 좋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숨을 크게 쉰 뒤 한참 침묵하며 생각에 잠겼다.

고의성이 있다는 지적에는 "절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니 너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쟁하다 그런 것"이라고 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지원과 대화를 나눈 게 있냐는 질문에 왼편에 서 있던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를 한번 쳐다봤다. 연맹 관계자는 “이 질문은 답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취재진이 재차 이와 관련해 질문하자 “재정비해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오른쪽)과 박지원(서울시청)이 1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오른쪽)과 박지원(서울시청)이 1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재진이 다시 한번 질문을 하자 "서로 경쟁하다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취재진이 박지원과 경기 충돌에 대해 경기 후 얘기 나눈 적이 없다는 것인지 묻자 대답 없이 고개만 숙였다.

황대헌과 충돌해 금메달을 놓친 박지원은 머리를 고정하는 목 보호대를 차고 왼팔로 붕대를 감은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목과 머리에 충격이 컸는지, 신경통이 계속된다"고 했다. 박지원은 황대헌과 마찬가지로 표정이 굳어있었다.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지원(서울시청)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지원(서울시청)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00m 결승 경기 후 황대헌이 직접 사과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박지원은 이전 시즌에도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2시즌 연속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해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 올린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계주 은메달 1개에 그쳤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면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었지만 오는 4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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