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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뜬 목도리 부적처럼, ‘파묘’ 천만행 불 붙인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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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뜬 목도리 부적처럼, ‘파묘’ 천만행 불 붙인 최민식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3.21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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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최민식(62)의 특급 팬 서비스가 '파묘' 천만행에 속도를 더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지난 20일 관객 6만9875명을 추가로 모으며 누적 관객 수 952만2759명을 달성했다. 개봉 5주차에도 일일 관객 5만명 이상을 동원하고 있어 영화계는 '파묘'의 1000만 달성을 확정시 하는 분위기다.

'파묘'는 지난달 22일 개봉해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달성하고 개봉 4일째 200만, 7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1일째 600만, 16일째 700만, 18일째 800만, 24일째 900만을 돌파하는 흥행 대기록을 자랑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935만명), 이상근 감독의 '엑시트'(942만명)을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22위를 차지, 해외 작품을 포함한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도 3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민식. [사진=스포츠Q(큐) DB]
최민식. [사진=스포츠Q(큐) DB]

이러한 흥행 중심에는 최민식이 있다. 최민식은 개봉과 함께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팬들이 준비한 머리띠, 플랜카드, 과자로 만든 가방 등을 서슴없이 착용해 SNS를 뜨겁게 달궜다. 근엄한 포스와 대비되는 귀여운 머리띠들을 쓴 최민식의 모습은 현장을 즐겁게 하는 단순 팬 서비스를 넘어 '팜탈이'('파묘' 팬덤명)을 대거 형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배우의 소탈한 모습이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영화를 향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팬이 직접 뜬 목도리를 착용하고 무대인사 전 관을 돌아다닌 일화는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최민식의 팬 서비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9일 열린 '파묘'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선물받은 목도리를 다시 착용하고 나타난 것. 포근해진 날씨에 따뜻한 실내임에도 GV가 진행되는 동안 목도리를 풀지 않고 팬들의 사랑을 향한 감사를 표현했다. 최민식은 이날 "최민식이 아들로 보인다"는 한 팬의 플랜카드에 능청스럽게 "엄마"라고 답하는 등 유쾌한 입담을 펼쳤다.

장재현 감독(왼쪽)과 팬이 선물한 목도리를 착용한 최민식. [사진=쇼박스 제공]
장재현 감독(왼쪽)과 팬이 선물한 목도리를 착용한 최민식. [사진=쇼박스 제공]

SNS를 뒤덮은 '옴묘파탈' 열기에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2024년 3월 빅데이터 분석 정상을 차기하기도.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0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민식은 국내 영화배우 100명 중 브랜드평판지수 1020만5758를 얻으며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월과 비교해 384.89%나 상승한 수치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 등 소비자들의 브랜드 소비패턴을 분석한 지수다. 포털사이트, SNS, 커뮤니티 등에서 언급량과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질 수록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파묘'는 1000만까지 단 48만명을 남겨뒀다. '파묘'가 '천만 영화' 타이틀을 달 경우 최민식은 2014년 '명량'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는다. 무엇보다 '명량'은 누적 관객 수 1761명을 달성하며 10년간 깨지지 않은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대작이다. '파묘' 역시 호불호가 강한 오컬트 장르임에도 이전에 볼 수 없던 흥행을 이어가며 한국영화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OTT가 극장 대체재로 나타난 시대에도 통하는 '최민식 파워'가 어떤 진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파묘' 팀은 흥행 감사 의미로 오는 23일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봉 5주차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무대인사에는 장재현 감독과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김재철을 비롯해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남은 '험한 것'을 연기한 김병오, 어린 무당 박자혜 역의 김지안, 돼지띠 일꾼 창민 역의 김태준, 박지용(김재철 분)의 아내로 등장한 정윤하, 인상 깊은 무속인 연기를 보여준 오광심 역의 김선영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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